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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실은 하이킥'..홍명보 자선축구 행사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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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1.12.18 17:17
수정2011.12.18 17:53

축구 스타들이 연말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온정을 전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1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1' 행사를 열었다.

재단 이사장인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03년부터 해마다 성탄절에 개최한 자선축구 경기로, 올해는 실내에서 조금 일찍 열렸다.

추위로 팬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프로농구가 열리는 코트를 풋살장으로 깔끔하게 단장했다.

'사랑팀'과 '희망팀'이 5대5 풋살(실내축구) 방식으로 치른 이날 자선경기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안정환·김태영·이천수·이을용·최용수·이영표·최진철·이운재·최태욱·최성용·이민성·김병지 등이 참여했다.

여자 축구선수 여민지·심서연, 야구선수 김현수, 개그맨 이수근 및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도 가세했다.

스타들은 멋진 발재간, 포지션 바꾸기, 이색 골 세리머니 등으로 관중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펼친 반지 키스, 오노 반칙, 주먹 휘두르기, 아기 걸음마 등 다양한 골 세리머니를 재연했다.

프로야구 좌익수 김현수는 골키퍼로 나서 수차례 슈퍼 세이브 실력을 보여줬다.

정성룡은 필드 플레이어로 나서 숨은 발재간을 자랑했다.

해외 무대에서 활동해 그동안 국내 팬들에게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안정환과 이천수도 출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그맨 이수근은 막판 결승골을 포함해 무려 다섯 골을 몰아넣어 희망팀의 13-1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자선축구 행사의 수익금은 투병하는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정소영 양과 소아암 어린이들, 그리고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홍 이사장은 "오늘 자선축구 행사는 축구인,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기업, 마음이 따뜻한 일반 시민이 한마음이 돼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나눔의 장"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행사 수익금은 우리의 지치고 힘든 이웃들과 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데 쓰인다"며 "행사에 참여한 관중 여러분이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바깥은 추운데 홍 감독이 좋은 행사를 하는 이곳은 열기로 뜨끈하다"며 "홍 감독이 꼭 런던 올림픽에 가서 최소 동메달 이상을 따도록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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