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강업계, 故박태준 조문 잇따라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기리는 국제 철강업계 인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전 대만의 철강회사 CSC(China Steel Corporation) 초우조치(鄒若齊) 회장은 박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그는 "박 명예회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철강업계에서는 굉장히 위대한 분이고 업계 모든 사람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005490]와 CSC는 매우 비슷한 점이 많은 회사"라며 "CSC가 포스코보다 후배이며 직접 와서 직접 와서 조문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철강기업인 JFE 스틸의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은 "박 명예회장은 철강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서, 그리고 국가 경제의 관점에서도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JFE의 전신인 가와사키 제철의 설립자인 니시야마 야타로 사장과 고인이 각별한 사이였다면서 이들이 한국과 일본의 국교가 정상화되기 전부터 포항제철의 입지에 관해 함께 얘기할 정도의 관계였다고 강조했다.
하야시다 사장은 "고인이 후보지를 5곳 생각하고 있었는데 니시야마 사장이 포항이 제일 좋겠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15일에는 포항제철 설립 당시 기술을 전수해 준 신일본제철의 미무라 아키오 회장이 빈소를 방문해 '신일본 제철은 이나야마 회장 시절부터 포스코와 가까운 관계를 맺어왔는데 안타깝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조강생산 세계 1위 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으며 중국의 보산철강은 대표단이 직접 빈소를 찾았다.
국제철강협회 사무총장인 에드윈 바손은 지난 14일 협회 홈페이지에 박 명예회장의 조문을 올려 애도의 뜻을 표하고 그가 1968년에 포스코를 설립하고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명예회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16일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고인은 제철로 나라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청렴하고 굳은 의지로 일관되게 제철사업을 해 기적을 이룬 분이니까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추모해야 마땅한 분"이라고 말하는 등 국내 경제계 인사의 추모도 계속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손길승 SK텔레콤[017670] 명예회장,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 이지송 한국토지공사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 김정훈 한진중공업[097230] 부회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서울=연합뉴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