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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뉴세븐원더스, 투표 후에도 갈등 지속

SBS Biz
입력2011.11.14 17:39
수정2011.11.14 17:44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국립공원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잠정적으로 선정됐으나 스위스 뉴세븐원더스 재단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자카르타글로브 등 인도네시아 언론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조코 수실로 스위스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가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추진해온 동기는 분명히 돈이라며 공격을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와 코모도 국립공원, 아마존 등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한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코 대사는 그러나 이날 "뉴세븐원더스 사무실을 종일 지켜봤지만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버나드 웨버 재단 대표는 전날 사무실에 왔다가 인도네시아 언론인들을 보곤 가버렸다"며 재단의 신뢰성에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우리는 7대 자연경관 경쟁을 위해 많은 돈을 썼는데, 그 돈은 코모도 도마뱀 보호에 사용됐어야 한다"면서 "뉴세븐원더스의 동기는 분명히 돈이다"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7대 자연경관 선정 초기에는 뉴세븐원더스와 우호적인 관계였으나 최종결과 발표 행사 등 논의과정에서 서로 대립하면서 재단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0년 뉴세븐원더스가 인도네시아를 최종결과 발표 행사 장소로 선정하고 행사비용 3천500만 달러와 라이선스료 1천만 달러를 요구했다면서 지난 8월 재단 신뢰성에 문제가 있어 코모도섬을 후보에서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최근 스위스 취리히의 한 법률회사를 내세워 뉴세븐원더스가 통신 투표 등으로 얻은 이익과 코모도섬을 7대 경관으로 선정한 뒤 발생하는 이득을 코모도섬 보호를 위해 반환하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그러나 뉴세븐원더스 측은 최종결과 발표 행사 논란을 전면 부인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행사 비용 등 모든 내용을 사전에 알고 동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단은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신들을 공격하는 배경에는 재단에 대한 일부 관리들의 '개인적 원한'이 있다며 이들이 개인적 원한 때문에 정부 예산을 들여 소송까지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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