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코드] 가면 뒤에 숨은 두 얼굴…'한국인의 심리 코드'
SBS Biz
입력2011.10.28 10:08
수정2011.10.28 13:34
■ 이상건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상무
○ ‘한국인의 심리 코드’
심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사회를 분석한 책이다. 한국의 심리 코드를 성공과 출세, 부와 부자, 교육, 나이와 세대, 리더십, 이상사회, 짝과 결혼 등 9가지 핵심 개념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사회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다. 여기서 심리 코드란 프레임, 혹은 사물이나 사건을 보는 관점이나 가치관을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네르바 사건을 들 수 있다. 미네르바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는 글을 한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 연재해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었다. 그러나 정작 체포되면서 그가 전문대를 졸업했고 경제학은 독학으로공부했다는 실체가 드러나자 사람들의 반응은 달라졌다. 이것이 심리코드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성공과 출세’에 대하여
개천에서 나는 용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출세 방정식이 변한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교육은 곧 출세, 성공’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점차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람의 구분이 심해지면서 ‘성공=돈’이고, ‘출세=교육’이라는 세분화된 믿음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돈을 통한 성공과 교육을 통한 성공이 모두 필요해졌다는 인식이 자리 잡히기 시작했고 높은 교육열의 배경이 되었다. 또한 출세의 종착역은 정치권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출세의 종착역이다. 지식과 권력, 문화와 권력, 정치와 권력으로 결합되는 형태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시점에서 출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누구나 가진 그 사람의 성격,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드러내고, 그 캐릭터가 다른 사람과 얼마나 다르다는 것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출세한 김제동, 손석희, 이외수, 박칼린 등은 모두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이다.
부자들의 심리코드 ‘품격’
기존 부자에 대한 심리학적 코드 중 하나는 철없는 부자이다. 일명 '오렌지 족'으로 돈 많은 부모 만나 돈을 함부로 쓰는 철없는 부자의 자식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이 로망과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꽃보다 남자, 시크릿 가든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국에서 존경 받는 부자와 나쁜 부자를 가르는 기준은 간단하다. 한국은 개 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것이다. 돈을 벌 때 아무리 나쁜 일을 해도 돈을 잘 쓰고 죽으면 존경 받는 부자가 될 수 있다. 반면 부자들의 심리코드는 다르다. 우아한 문화 예술적 취향, 사회적 지위, 품격 등을 얘기한다.
‘맨 얼굴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자.’
사람은 누구나 이중성이 있다. 저자는 한국 사람들의 이중적인 심리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먼저 맨 얼굴로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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