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8] 박근혜 서울도심 지원
"모두 살기좋은 나라 꼭 만들어보고 싶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8일 이틀 만에 서울 도심에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13일 이후 엿새 동안 나흘을 서울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오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요식업 궐기대회 참석자들과 만나 "카드수수료 문제는 한계점에 달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저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ㆍ축ㆍ수산업과 음식점업간 세제 지원의 형평성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의제매입공제 부분은 법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심시간에는 북창동의 한 낙지센터를 찾아서 젊은 직장인과의 소통에 적극 나섰다.
지방유세 때 처럼 박 전 대표에 대한 열렬한 환영 분위기는 없었지만, 박 전 대표 스스로 각 테이블을 돌며 점심메뉴 등을 물어보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나중에는 의자 하나가 빈 한 테이블로 다가가 "앉아도 될까요"라고 양해를 구한 뒤 동행 취재중이던 기자들을 내보내고 직장인 유모(26)씨 등 3명과 합석, 이들이 주문한 낚지복음과 조개탕, 계란말이에 자신이 먹을 공기밥 하나만 추가로 주문해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점심값 3만3천원은 한 시민이 미리 계산했다.
유씨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내는 세금에 비해 혜택이 적은 것 같아 세금의 투명성을 얘기했다. 청계천이나 버스시스템처럼 마음에 와닿는 (대선) 공약이 없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정부 2.0을 통해 예산을 투명하게 하는 시스템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대선공약'에 대한 지적에는 "잘 들었다. 참고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명동 지하상가를 방문, 비좁은 옷가게 안으로 들어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0년전 보증금만 받고 여기에서 나가라고 했다"며 울먹이는 의류상인의 얘기를 듣고 "당시 (보증금) 1천500만원 그걸로 (나가라고 하는) 그건 말이 안되죠.."라며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북창동ㆍ명동 거리에서도 일본인 관광객 및 고교생들과 폰카찍기와 악수를 하는 등 스킨십 쌓기에 주력했다.
명동의 한 호떡가게에서는 "좋아하는 호떡인데 돈을 안가져왔다"며 동행한 이학재 의원에게 2천원을 빌리려고 했지만 상점 주인이 한사코 돈 받기를 사양하자 "고맙다"며 호떡 `선물'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는 게임개발자ㆍ작곡가ㆍ패션디자이너ㆍ방송작가ㆍ브랜드마케터 등 전문직 종사자 5명을 만난 뒤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이 제대로 대우 못 받는 것은 잘못된 것인데 연구를 더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 어려운 일도 `내가 이걸 꼭 해내야겠다'는 그런 열정으로 이기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하시게끔 살기 좋은 나라를 꼭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진실이 아닌데 진실처럼 부풀려지는 게 많을텐데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는 "어쨌든 살아남은 거 보면 극복한 거 아닌가요"라고 웃고, "즐겨보는 방송 프로그램은 뭐냐. 혹시 조카분이 나오시는.."이라고 한 참석자가 묻자 "1박2일, 그것도 봤다. 이 시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진정성인데 그걸 공유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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