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예방' 믿었건만…국민껌 자일리톨의 배신
SBS Biz 여세린 기자
입력2011.10.13 06:19
수정2011.10.13 07:05
<앵커>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자일리톨 껌을 수시로 사먹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효과를 기대하며 믿고 사먹던 껌이 허위, 과대광고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세린 기자입니다.
<기자>
식사 후에, 차 안에서, 심지어 자기 전에도,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광고를 믿고 많이 구입하는 자일리톨 껌입니다.
[ 김희주 / 서울 목동 :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낮에 돌아다닐 때 양치질하기 어려우니깐 자주 씹어요."]
그러나 효능을 부풀려 광고한 기업 8곳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됐습니다.
오리온은 자사제품이 치은염 예방과 향균효과 등 의약품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했고, 롯데제과는 건강기능식품원료를 사용한 점을 강조해 껌 자체가 건강기능식품인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었습니다.
JS유통은 세계 각국의 협회에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했습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중인 자일리톨 껌중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된 제품은 없습니다.
[ 제용규 /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국 : "인증, 보증, 추천 이런 표현을 공신력 없는 기관에서 남발하면서 소비자가 현혹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가 사용하는 표현 이외에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일리톨 껌을 씹어 충치예방 효과를 보려면 자일리톨을 10그램 이상 섭취해야 되는데, 이는 하루에 최소한 껌 두통을 씹어야 섭취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 이낙연 /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 "자일리톨 껌은 대단히 많은 국민이 이용하기 때문에, 그 효능이 어디까지 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식약청 조사는 대단히 잘 한 일이고 앞으로 더욱 정확한 조사를 통해서 국민에게 진상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체 가운데 오리온과 JS유통을 고발조치하고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CNBC 여세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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