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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에 힘빠진 中증시, 장기침체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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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1.10.04 13:48
수정2011.10.04 14:47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팀장
 
중국은 가전하향 종료 예정으로 소비부양책 약화로 말미암아 소비둔화 우려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 상태이다. 중추절인 9월에는 북경 등 주요 도시 소매판매율이 20~30% 증가해 평균적 증가율인 17%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국경절 연휴인 10월에도 소비의 최대 성수기와 정부의 세제 개편 등으로 우려할 정도의 소비둔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中증시, 대외악재에 '약세' 지속…하방추세 좀더 이어질 듯
 
최근 중국증시 약세 지속은 유럽 재정위기 및 주요 해외증시 약세와 세계경제성장 둔화 우려 때문이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긴축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 무산, 부동산 규제 지속으로 말미암은 수급약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와 중국 HSBC PMI 지수는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다행스럽게도 중국 관방PMI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9월에 발표되는 선행지표 지수는 올라간다. 전반적인 중국 경기선행지표들의 부진에 따라 중국 경기의 하방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은행권의 2분기 순이익률은 25% 대를 기록했다. 실적 자체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은행권의 공식적인 수치로는 상당히 건전성이 양호하다. NPL율도 1%에 불과하며 자기자본비율 12%이다.
 
그러나 이면을 놓고 보면, 안 좋은 리스크들이 상당하다. 자본확충에서도 과거보다 현저하게 나빠진 상황이다. 지방정부부채문제, 긴축지속, 해외환경악화 등으로 재무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행의 건전성이 향후에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금융 당국은 많은 규제부문에서 강화하고 있다. 자본확충 영향은 증시에서 직접적인 공급증가 부담보다는 긴축기조와 맞물린 유동성 축소 영향이 더 크다. 후 순위 채권 및 제삼자배정 증자 선호와 유상증자 물량은 지난해의 20% 수준 불과하다.
 
中주택시장 거래 '위축'…금융권 실적·건전성에 악영향 전망 
 
중국의 주택시장 거래도 크게 위축 되고 있다. 주택판매액 증가율은 전월 대비 6~7월 42%, 8월에는 24%로 하락했고, 부동산투자 증가율도 전년 대비 35%, 8월 대비 31%로 하락했다. 지속적인 대출규제, 매입제한, 세금부과 등으로 대도시 신규주택가격 상승률은 8월 4.3%로 지난 5월 이후 하락이 멈춘 상황이다.
 
부동산시장은 완만하지만,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또한, 민생보장이 강조되고 있어 부동산 규제는 내년 초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부동산기업 및 은행의 실적부진, 건전성 악화 요인 등 계속되는 악재로 은행권에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권의 실적과 건전성에도 분명히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질 정도의 정부의 정책 규제는 없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중국증시가 부동산 거품으로 무너진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주택가격이 진정되면 다시 한번 부동산 부양 정책이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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