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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태블릿 '킨들파이어', 단점 투성이인데도 인기 폭발?

SBS Biz 이승희 기자
입력2011.09.29 11:46
수정2011.09.29 13:27

<앵커>

아마존의 저렴한 태블릿 PC인 '킨들 파이어'가 등장했네요. 오늘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겠네요.

 

<기자>

네, 아마존의 태블릿PC, 이른바 '킨들 파이어'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습니다.

 

<앵커>

애플이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삼성전자는 어떤가요?

 

<기자>

월가에서는 삼성전자를 아마존의 경쟁 대상으로 꼽지도 않고 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간의 이파전으로만 좁혀질 것이라고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는 '킨들 파이어'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무너뜨리고 내년에는 태블릿 PC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포브스는 베조스 아마존 CEO가 내면에 있는 스티브 잡스를 드러냈다고 표현했습니다. 시티그룹은 '킨들' 매출액이 내년 아마존 매출액 전체에서 10%인 60억 달러 차지를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무엇보다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앞서 나가는 건가요. 제품은 어떻죠?

 

<기자>

크기는 7인치로 지금 시장에 나온 것 중 가장 작습니다. 애플 아이패드가 9인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10인치 정도인데요.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했고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콘텐츠 면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웹브라우저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으로 속도가 빠른 아마존만의 브라우저인 '아마존 실크'를 사용했습니다.

 

<앵커>

구글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면서 구글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텐데요?

 

<기자>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공개로, 아마존의 주가는 3%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주가는 1.95%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태블릿PC가 구글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어도 과연 호재가될지 악재가 될지는 한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의견이 분분한데, CNBC 취재기자들의 의견 들어보죠.

 

[CNBC 주요내용]

 

<나탈리 모리스 / 테크놀로지 부문 저널리스트>

아마존 '킨들파이어'에는 새 아마존 인터넷브라우저 '실크'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는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만들 것입니다. 어떤 모바일 기기보다 인터넷 브라우저가 더 빠른 속도로 실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플 역시 '킨들파이어'를 주시하면서 아이패드 시장점유율을 하락시킬지 주시합니다. 제 생각에는 '킨들파이어'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되었기 때문에 아이패드 시장점유율을 낮출 것입니다. 또 '킨들파이어' 웹 브라우저 역시 매우 매력적입니다. 웹 브라우저는 본보기로 삼을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아마존은 수익을 끌어 모을 것입니다.

 

<앵커>

구글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면서 구글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텐데요?

 

<기자>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공개로, 아마존의 주가는 3%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구글 주가는 1.95%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태블릿PC가 구글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어도 과연 호재가될지 악재가 될지는 한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의견이 분분한데, CNBC 취재기자들의 의견 들어보죠.

 

[CNBC 주요내용]

 

<케일라 타쉬 / CNBC 기자>
현 시점에서 안드로이드는 위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2012년 구글의 시장점유율이 50%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다른 일을 제치고 아마존 '킨들 파이어'에 매진하기 전 아마존 '킨들파이어'의 매출 성적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을 것입니다. 지금은 '킨들 파이어'가 구글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킨들 파이어'의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 예의주시할 겁니다.

 

<앵커>

줄리아 의견은 어떤가요?
 
<줄리아 볼스틴/ CNBC 기자>
저는 아마존이 구글-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쓰는게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구글 플랫폼의 목적은 이용자들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와 다른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들고 그들이 구글 광고를 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구글이 아닌 아마존 클라우드와 같은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고 구글 광고도 보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구글에게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앵커>
존, 이에 동의하나요?
 
<존 카니 / CNBC.com>
아니요. '킨들파이어'는 구글에게 호재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에서 구글Docs나 Gmail 등 구글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구글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앵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단점도 있겠죠.

 

<기자>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3G망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와이파이만 가능합니다. 또, 용량이 8G으로 적지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에 용량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어플리케이션도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지만 이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카메라 기능이 없다는 기술적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가 손안의 컴퓨터가 아닌, 책과 잡지를 읽고 영화를 보며 음악을 듣는 손안의 미디어 기기로 여기고 있어, 이 모든 단점이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www.SBSCN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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