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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TE 요금제 '무제한 데이터' 폐지…사용자 '부글'

SBS Biz 손석우 기자
입력2011.09.29 06:20
수정2011.09.29 15:04

<앵커>

SK텔레콤이 어제 국내에서 처음으로 4세대 이동통신 LTE 요금제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데이타 무제한 서비스는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과도한 데이타 사용으로 품질이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지만, 사용자들은 불만을 제기합니다.
 
이같은 논란이 향후 가입자 모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손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의 LTE요금제는 매달 내는 요금에 따라 음성과 문자, 데이터양을 기본 제공하는 통합형입니다.
 
총 일곱가지의 요금제 가운데 자신의 이용 성향에 맞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데이터 무제한 제공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장동현 /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 "주파수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대다수 고객의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서 데이터 무제한을 없애고 한도형 요금제를 LTE에서 도입하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은 대신 데이터 사용이 많은 고객을 위해 기본 제공량을 초과해 사용하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방안과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면 초과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완책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데이터 폐지 결정을 두고 LTE 서비스 이용자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번 LTE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3G 환경을 기준으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정했습니다.
 
3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1.1GB이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이 많은 일부 가입자를 제외하면 서비스 이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입니다.
 
이같은 설명에도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는 LTE의 가장 큰 장점이 빠른 데이터 전송을 기반으로 각종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향후 LTE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본격 출시되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예를 들어 LTE 52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보통 1GB가 넘는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으면 기본 제공 데이터량을 모두 소진하게 됩니다.
 
결국 데이터를 더 사용하기 위해서는 옵션이 무료로 제공되는 한 단계 위의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초기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파수 대역폭 확대를 이달 말까지 앞당기고 올해 안에 총10종의 LTE 단말기 라인업을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다음달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이 열립니다.
 
하지만 무제한 데이터 제공 폐지와 서비스 지역이 당분간은 대도시에 제한된다는 점 등은 초기 LTE 흥행 여부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CNBC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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