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감성'을 자극하라…2012년 마케팅 엿보기
SBS Biz 박현아 기자
입력2011.09.27 06:14
수정2011.09.27 07:48
<앵커>
사람들은 주변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옛날을 그리워하는 과거에 대한 노스텔지어가 있다고 합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과거의 기억이나 '정', 또는 복잡하지 않던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본능을 말하는 것일텐데요.
요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런 감성을 자극하는 마켓팅 기법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박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친근한 말투에 헝클어진 머리 스타일.
파리지엥이란 별칭을 가진 그이지만, 화면 속에 보여지는 모습은 왠지 어딘가 어설프고, 순박해 보이고, 그리고 그것이 친근함으로 다가옵니다.
맑고 화장한 가을 날. 도회적 이미지를 흠뻑 갖춘 연예인이 베낭하나를 짊어지고 산을 오릅니다.
마치 힘든 일상을 잊고 지금 바로 나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라고 속삭이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 호호 불며 먹었던 길거리 대표 음식 붕어빵은 과자로 재탄생 됐습니다.
부모님들의 대학시절, 당대 최고 인기 가수였던 가수의 목소리는 그때 그시절을 추억하게 만듭니다.
이 모든 광고의 컨셉은 복고, 추억, 일상 탈출과 자연으로의 복귀입니다.
어려워진 경기 탓에 더욱 굳게 닫혀가는 지갑을 열기 위해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겁니다.
[ 조수빈 / LG패션 실장 : "항상 불안한 마음에서 탈피할 수 있는, 우리에게 익숙했고 친근하고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는..."]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전문가들이 뽑은 내년의 광고 키워드는 '감성'.
익숙하고 편안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광고는 불황타개를 위한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CNBC 박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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