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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없이 제거한다'…갑상선암, 내시경 수술로 흉터 고민 '훌훌'

SBS Biz
입력2011.09.22 20:01
수정2011.09.22 20:34

<앵커>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년 전부터는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됐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목 절개를 하지 않고도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방법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최근 건강검진을 받던 중 갑상선에서 7mm 크기의 암이 발견된 20대 여성입니다. 수술을 해야 하지만 미혼이어서 목 주위에 흉터가 남는 것이 꺼려졌습니다.
 
[김모 씨 / 25세 : "초음파검사를 했더니 암으로 밝혀져서 걱정됐고, 수술하면 목에 흉터가 남아서 어떻게 할지 상담 중이에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지난 2009년 갑상선암 환자는 13만 5천 명으로 최근 5년간 28%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2위인 유방암보다 8.5%나 많습니다.
    
[박경식 / 외과 전문의 : "남성보다 발병률이 한 4내지 5배 정도 높은데 그 걸로 봤을 때 아마 여성 호르몬이 갑상선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암은 방사선 요오드와 수술 치료로 10년 생존율이 92%를 넘을 정도로 완치율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갑상선암 수술은 목의 일부를 절개해 흉터가 남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양측 겨드랑이에 5에서 10mm 가량의 구멍을 낸 뒤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박경식 / 외과전문의 : "흉터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한가지는 내시경 기구 즉 카메라가 한 열 배 정도의 시야 확대를 해주는데 그래서 신경이라든지 부갑상선을 보존하는데 훨씬 더 용이한 것 같습니다."]
 
건국대 의대병원에서 지난 2년 동안 102명의 갑상선암 환자를 내시경으로 수술한 결과 부작용은 전혀 없었고
환자의 97%가 만족한다고 답을 했습니다. 특히 내시경 수술은 출산 후 수유를 하는 여성이라도 유선조직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모유 수유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최근 내시경 수술로 갑상선암을 제거한 50대 여성입니다.
 
[최순옥 / 58세 : "(내시경) 수술을 받으니 회복도 빠르고, 목에 전혀 흉터가 남지 않는 게 지금은 제 삶의 질이 굉
장히 많이 높아진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은 전후로 볼 때 너무 회복도 빨랐고 또 이렇게 보시다시피 목에 전혀 흉터도 남지 않고 그래서 제 삶의 질이 굉장히 많이 높아진 것 같고 하지만 기도나 식도로 암이 전이됐거나 양성 유방질환이 있는 환자, 과거 목 부위를 수술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감상선암을 예방하려면 다시마와 미역 같은 해조류의 섭취를 많이 해야 하고 20대 이상 된 여성들은 매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사들이 당부합니다.
 

(www.SBSCN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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