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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 빠른 4G LTE 귀성?…SKT,전세기로 고객감동·홍보 '한번에'

SBS Biz 이희정 기자
입력2011.09.14 13:54
수정2011.09.14 14:27

<앵커>

얼마 전 지금보다 속도가 5배나 빠른 4세대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됐죠.
 
4세대 통신망 시대를 맞아 기업마다 새로운 이동통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치열한데요.
 
고객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통신업계의 마케팅 경쟁을 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 명절에 고향길 기차표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귀성 전쟁이 시작된 고속도로 사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부산이 고향인 정현, 가현 자매는 올 추석엔 이런 고민을 덜고 먼 고향길을 더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직접 전세기를 띄워 고객들을 고향까지 실어 나른 국내 한 이동 통신사의 '4G LTE 귀성 이벤트'에 당첨됐기 때문입니다.
 
부산까지 버스를 타고 간다던 당초 예고와는 달리 이들이 내린 곳은 김포공항.
 
[최정현/가현 / 직장인:"아까 내리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공항이고,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진짜 대박..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이런 이벤트를 통해 SK텔레콤 4GLTE에 대한 인식이 되게 조금 더 강하게 남을 꺼 같아요."]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비행기에 비유될 만큼 빠르다는, 4G LTE 속도를 강조한 SK텔레콤의 깜짝 이벤트였습니다.
 
[박혜란 /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5배 빠른 추석 귀성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현실을 넘어서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진정성이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였구요."]
 
하늘을 날아간 덕분에 평소 7시간 넘게 걸릴 여정이 45분으로 빨라졌고, 다양한 공연으로 재미도 더해졌습니다.
 
KT는 연휴 동안 고속도로에서도 인터넷이 되는 '4G 무선인터넷 귀성버스'를 운영했습니다.
 
이처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해 통신사들은 보다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4G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양보없는 경쟁은 TV 광고에서도 치열합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세대부터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며 원조임을 내세웠고, LG유플러스는 '역사는 바뀐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하는 광고에선 업계 만년꼴찌를 벗어나 역사를 새로쓰겠다는 LG유플러스의 야심찬 포부가 담겨있습니다.
 
올 가을, 꿈의 이동 통신으로 불리는 '4G LTE'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통신 업계의 새 브랜드 알리기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SBS CNBC 이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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