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집이 도서관 맞아?…이색도서관, 책 읽는 재미가 '쏠쏠'
SBS Biz
입력2011.08.31 14:11
수정2011.09.01 14:21
<앵커>
요즘 도서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숲 속에서 공원 한가운데서 편안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데요. 책 읽는 재미가 쏠쏠한 이색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기자>
관악산 등산로의 초입.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숲 속 한가운데 자리 잡은 통나무 집, 이곳은 다름 아닌 도서관인데요. 2008년 녹지관리 초소를 개조한 이곳은 눈에 띄지 않는 아담한 규모지만 많은 종류의 책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문영규 / 관악산 숲가꾸미 고문 : "책은 2천 5백여권에서 3천권 정도 가지고 있는데, 초등학생들도 읽는 책도 있고, 일반 성인들을 위한 에세이집도 구비 되어 있고 숲에 관한 책이 많이 구비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이곳 숲 속 도서관을 찾는 이유! 숲의 맑은 공기와 함께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또한, 실내는 마루 형태로 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좀 더 편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이승윤 / 서울 서림동 : "산 속에 이렇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생겼다는 게 굉장히 등산객들로서 굉장히 좋습니다. 공기가 너무 좋고, 시원하고 책을 읽어도 머리에 쏙쏙 잘 들어갈 것 같습니다."]
시민의 쉼터로 한발 더 다가간 도서관. 공원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좀 더 편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는데요. 서울 낙성대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겉으로 봐선 도서관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빨간색 컨테이너로 지어진 독특한 외관 때문인데요. 유리로 되어 있어 밖에서 들여다봐야지만 도서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 은 / 서울 관악구청 사서 과장 : "근처에 사시는 주민들이 자주 오셔서 운동하고 책도 읽다보니 건강 찾고 지식 쌓는 곳으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벽으로 막힌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시야가 트인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발 디딜 틈 없는 아담한 공간이지만, 이래 봐도 3천 여권의 책이 비치되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늘 붐빕니다.
별채에는 유아들이 책을 보며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두고 있습니다.
[하수진 / 서울 낙성대동 : "공원에 도서관이 있으니까 애가 책을 자주 접할 수도 있게 되고 또 저도 책 읽을 기회가 따로 없는데 도서관 있으니까 볼 수 있고 정말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색다르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폐지된 동 청사를 개조하여 도서관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특히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공서윤 / 서울 상도동 : "책이랑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안수진 / 서울 흑석동 : "특히나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모자 자료실을 운영하면서 더욱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장난감 대여점까지 있어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을 위한 문화 행사까지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는데요. 또한 이색적인 것은 별도의 열람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엄정귀 / 동작 상주 국주 도서관장 : "책을 읽는 분위기를 좀 더조성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공부하는 공간보다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그것을 활용해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훨씬 더 많이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시 도서관, 한옥 도서관 등 점점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도서관. 독서의 계절, 가을. 이곳에서 여유롭게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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