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기피' 남양주종합촬영소,애물단지되나…영화인들,이전반대
SBS Biz 최서우 기자
입력2011.08.25 13:23
수정2011.08.25 13:47
<앵커>
한국의 헐리우드라고 할 수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가 부산 이전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한 매각 작업이 차질을 빚는가하면 원로 영화인들의 이전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단 시대의 슬픈 초상을 그려내며 개봉 당시 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에 나오는 판문점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임권택 감독에게 칸의 영광을 안겨줬던 영화 취화선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무사 백동수까지.. 영화 속 명장면의 상당수는 남양주 종합촬영소에 그대로 남아있고, 여전히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 곳에서 촬영되고 있습니다.
가까이 한국영화 제작의 산실이었던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앞으로 2년 후면 역사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한 매각작업이 순조롭지 않아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두 차례 경매가 진행됐지만, 응찰자는 없었습니다.
1천 2백억원이 넘는 금액도 문제지만, 촬영소 부지가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이어서 개발이 제한돼 있어 민간 사업자에겐 매력이 없습니다.
[김권하 영화진흥위 차장:"지방이전의 원칙이 종전부동산을 매각해서 이전 비용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종전부동산 매각 시기에 따라 이전 시기도 지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진흥위는 민간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정부측에 매수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토해양부와 매수를 담당할 공기업 선정과 매각 조건을 놓고 논의를 진행중입니다.
[국토부 관계자:"이전기관이 계획해놓은 매각기간이 있는데 매각기간 내에 매각이 안되거나 이전기관이 원하는 경우 매입공공기관에 매입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당초 남양주 촬영소를 매입키로 했던 LH가 재정난에 빠지면서 사실상 매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난 달 초 관련법을 바꿔가며 한국농어촌공사와 캠코 등을 매입 기관에 추가시켜 캠코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팔리지 않고 있는 수도권 공공기관 부지가 한 둘이 아니어서 냠양주 촬영소 매각 절차는 상당 기간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화인들의 반대도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입니다.
[김지미 영화배우:"우리의 넋이 살아있고 우리의 혼이 담겨 있는 영화촬영소를... 우리의 피땀이 여기 배어있습니다. 그런 촬영소를 어느 날 갑자기 부산으로 옮긴다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설립 이후 한국 영화 총 제작편수의 40%가 만들어진 남양주 종합 촬영소.
매각 난항과 일부 영화인들의 반대 운동에 부딪힌 나머지 오는 2014년으로 예정된 부산종합촬영소 완공은 사실상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SBS CNBC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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