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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금융위기 때 대박 친 그들…성공투자 '노하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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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1.08.19 13:30
수정2011.08.19 14:37

■ 이정우 / 신한은행 PB 파이낸스센터 지점장

 
○ 불안한 증시 속, 최근 투자자들의 분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 이 후 한국 주식의 급등에서 수익을 경험한 상당 수의 투자자들은 현재 크게 동요를 하지 않고 오히려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해외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다가, 현재까지도 손실 회복을 못하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든 투자성공 사례
 
2008년 금융위기 때를 기회로 삼아 투자에 성공한 투자자들도 많다. 사실 내일 주가가 지금보다 올라가거나 떨어지거나의 확률은 50% 이지만 이를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1주일이나 1개월 뒤의 주가 예측은 더 어려울 것이다.
 
주가가 일시에 많이 빠졌으니, 이제는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한다면 투자에 성공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 일수로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고, 실제로 2008년 분할 매수전략을 통해 성공한 예를 소개해 드릴려고 한다.
 
2008년 당시 고객이 투자한 방식은 이렇다. 주식시장이 최고점대비 20%이상 하락 했을 때 분할 매수를 시작했는데, 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1,000원이라면 최초 투자시에는 30%인 300원을 투자를 하고, 이후 주식시장이 최초 투자 당시보다 10%하락하면 보유현금(700원)의 30%인 210원을 투자하고 다시 주식시장이 또 10% 하락하면 보유현금(490원)의 20%인 98원 투자의 방식으로 투자를 한 사례가 있다.
 
실제로 고객은 2008.01.22. KOSPI 1609.00포인트에서 주식형펀드에 12억원 투자를 시작해서 분할 매수한 투자원금이 32억원 이었다. 물론 최초에 투자한 12억원이 2008년 5월경 2억원 정도의 평가이익이 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때 환매를 안하고 주가가 떨어질 때 계속 분할 투자를 했고, 시장이 계속 하락하는 관계로 한때는 평가금액이 9억원 정도 손실을 보고 있었을 때도 있었다.
 
9억원이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면 그 어느 누구나 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못 할텐데, 꾸준히 기다리고 있다가 2010.12.23 KOSPI 2037.53에서 환매해서 약 16억8천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수익률로 따지면 약 53%에 달하니, 대박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분할매수 전략으로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다.
 
○ 분할매수, 투자실패 줄이고 성공률 높이는 방법
 
다음주 월요일이나 또는 1주일 뒤, 1개월 뒤 주가가 오를지 떨어질지 예측은 어렵다. 단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주가가 지금 절대적과 상대적으로 싸냐 비싸냐 하는 것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서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검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주식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으며, 투자할 때도 한번에 전 금액을 다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분할 매수하는 것이 투자 실패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그리고 투자를 했다면 너무 단기적인 시세에 연연하지 않는 것도 투자 성공포인트이다.
 
개별종목 특히 코스닥의 경우 여러 가지 비도덕적 행위로 인해 상장 폐지의 사례도 많아 매일 시세와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펀드의 경우 개별종목의 투자선정과 위험관리를 전문가들이 하고 있으므로, 펀드 투자자들은 부동산에 투자했듯이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보는 것도 성공포인트이다.
 
부동산 투자는 성공하고 주식투자는 실패하는 이유가 단기적인 시세에 연연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특히 토지의 경우 한번 사놓았으면 내 땅 값 얼마인지 확인을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식은 언제 어디서나 수시로 내 주식 가격 얼마인지 확인하므로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며, 결국은 불안한 마음으로 투자를 하다 보니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주식투자라 할 수 있다.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주식이라고 하는 종이, paper를 사지 말고 그 기업을 산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망하지 않을 기업에 투자해서 매년 배당을 받는 것이 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게 나오면 좋은 투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 투자에 성공한 부자들의 투자성향
 
조급함이 없고 투자판단에 냉철하다.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만 할 뿐이지 전적으로 믿고 따르지는 않다. 투자에 성공하는 부자들은 돈을 안전하게 굴리지 않고 영리하게 굴리는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다. 영리하게 굴린다는 표현이 이상할 지 모르지만, 돈은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잘 이용하면서 투자를 한다고 본다.
 
○ 투자에 실패한 사례
 
제일 많은 투자실패 사례가 정보에 의한 투자이다. 어느 종목이 바이오기술을 개발 했다거나, 어떤 자원개발을 하나거나 등등 과거의 사례를 보면 정보에 의한 투자가 가장 많은 실패를 가져왔다. 그 다음이 많이 하락한 주식의 기술적 반등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일명 몰빵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일례로 전업투자가인 고객이 있었는데, 주식투자에 대하여는 전문가 이상의 식견도 가지고 있었다. 코스닥에 등록된 모 회사의 2006년부터 주식을 계속 사 모아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 전부 처분해서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었다.
 
그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2008년 금융위기 때 같은 회사의 주식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그 고객은 금융기관의 대출까지 끌어다 쓰면서 그 회사에 재 투자를 했지만, 주식가격의 계속적인 하락으로 주식의 일부는 반대매매를 당하다가, 결국 회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타격을 입고 회사의 주식가격은 형편없이 떨어져 지금은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 투자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법
 
누구나 부자가 되는 꿈을 꾸고 부자가 되길 원한다. 하지만 돈 잃는 것을 더 무서워한다. 가난한 사람은 돈을 잃는 다는 두려움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돈 잃는 것을 과감히 생각해서 카지노, 주식 등 에 아무렇게나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부자들은 돈을 안전하게 굴리지 않고 영리하게 굴린다. 사전 조사를 통해 돈 벌 확신이 있는 것이라면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장사를 하거나 기업체 운영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 이다.
 
주식투자도 대박을 쫓는 위험한 투자를 하지 말고, 일부 손실을 볼지언정 주식형펀드에 매월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다.
 
우리나라 주식에 매월 10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를 했다고 가정을 했는데, 투자자 중 한 사람은 은 아주 쪽집게 같은 투자를 해서 매월 제일 싼 가격에 투자를 했고, 또 한사람은 머피와 같아 제일 비싼가격에 주식을 매입했다고 가정한 사례이다.
 
먼저 1980년 1월 1일부터 2011년 7월 31까지 379개월 투자한 경우를 보겠습니다. 1980년1월1일은 우리나라 주가지수를 100포인트로 시작한 날입니다. 두 사람 모두 투자원금은 379,000,000원이다. 매월 제일 높은 가격에 투자한 사람의 투자수익은 1,753,727,256원이고, 매월 제일 싼 가격에 투자한 사람의 투자수익은 1,854,729,053 원이 된다.
 
두 사람의 투자수익은 약 1억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연평균 투자수익률의 차이를 보면 두 투자자간의 gap이 0.84% 밖에 차이가 안 난다. 물론 37년 7개월 동안 투자하면서 1997년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발생으로 주가가 하락해서 투자한 원금이 평가 손실 본 경우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이 그만큼 싸졌기에 적립식 투자를 계속 한다는 것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다.
 
은행의 정기적금이나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에 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율을 제일 싸게 주식을 샀던 사람의 연평균 이율인 15.49%를 적용했을 경우 투자수익은 세금 빼고 786,381,604원이다. 주식에 투자한 사람과 안전한 은행적금에 투자한 사람의 투자수익은 약 10억원 정도 차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주가가 비싸냐 싸냐를 따지지 말고 매월 적립식으로 주식형 펀드에 장기간 투자하면 주가가 떨어질지 오를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안전한 은행의 정기적금이나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의 투자수익이 주식형펀드의 투자수익과 똑같이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적은지 설명을 드리면, 은행의 정기적금이나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이율 적용은 금융기관에 예치한 기간 만큼 이자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매월 1백만원씩 연이율 5%를 적용하고 1년간 적금을 불입했을 경우, 맨 첫 달에 불입한 것은 이자를 12개월치 다 적용하지만 그 다음달에 불입한 것은 12분의11개월치 이자를, 또 그다음 달에 불입한 것은 12분의 10개월치 이자를 계산하고, 만기 1개월 전에 불입한 것을 12분의1개월만 이자를 계산하다 보니, 실제 1년 동안 정기적금에 투자한 이자는 총 2.71%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투자한 돈 잃는다는 두려움을 버리고, 돈을 안전하게 굴리지 말고 영리하게 굴려야 하는데, 그 방법은 채권형이나 혼합형이 아닌 주식형 펀드에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되, 한국 주식에만 100% 투자하지 말고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미국 등에 각각 비율을 안분해서 3년 이상 투자한 뒤, 이익이 난 펀드는 해지해서 목돈을 만들고, 해지한 펀드는 다시 가입하는 등의 방법을 반복하는 것이 투자손실을 줄이고, 투자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 변동성 장세, 이렇게 대처하자 
 
변동성 장세 일수록 몰빵 투자나, 많이 빠졌으니 오를 것이라는 기술적반등의 기대감에 의한 투자, 확신에 의한 투자를 버리고, 보유현금의 10%정도식 투자하는 분할 매수전략, 또는 적립식 투자가 올바른 투자방법이라 할 것입니다.
 
(www.SBSCN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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