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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기 군수뇌부 진용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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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1.08.05 11:15
수정2011.08.05 11:18

중국 권력의 핵심이자 최고 군사영도기관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 위원 자리에 누가 오를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오는 2012년 가을에 열리는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전대)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의 뒤를 이을 당 총서기를 포함,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시점과 맞물려 중앙군사위의 진용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주석을 맡고 있는 중앙군사위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관리하는 최고의 군사영도기관이다.

중앙군사위는 후 주석 이외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비롯한 3명의 부주석과 8명의 위원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유일한 민간인인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17차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됨에 따라 후 주석의 뒤를 이어 중국의 최고지도자에 오를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

나머지 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는 궈보슝(郭伯雄.69)과 쉬차이허우(徐才厚·68)가 차지하고 있다.

8명의 중앙군사위 위원으로는 양광례(梁光烈·71) 국방부장을 비롯해 천빙더(陳炳德·70) 총참모장, 리지나이(李繼耐·69) 총정치부 주임, 랴오시룽(71) 총후근부장, 징즈위안(靖志遠·67) 제2포병대 사령관, 창완취안(常萬全·62) 총장비부장, 우성리(吳勝利·66) 해군사령관, 쉬치량(許其亮·61) 공군사령관이 포진하고 있다.

후 주석과 시 부주석을 제외한 10명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및 위원 가운데 내년까지 68세 정년 규정에 걸리지 않는 인민해방군 수뇌부는 창안취안 총장비부장, 우성리 해군사령관, 쉬치량 공군사령관 등 3명에 불과하며, 나머지 7명은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게 홍콩과 마카오 군사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유임되는 3명의 현 중앙군사위 위원들 가운데 일부가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7명이 새롭게 중앙군사위원으로 발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가주석 및 당총서기, 총리를 비롯한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통상 2차례 임기로 10년간 재임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새롭게 발탁되는 중앙군사위 위원들도 현재 위원들보다는 적어도 5년, 많게는 10년가량 젊어질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차기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는 창완취안 총장비부장과 쉬치량 공군사령관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창 총장비부장은 궈보슝 현 부주석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북서군벌' 출신으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가까운 궈 부주석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다.

중앙군사위는 4명까지 부주석을 둘 수 있기 때문에 부주석이 4명으로 늘어날 경우 우성리 해군사령관도 부주석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재 6명의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가운데 일부가 제 2포병, 해군, 공군 사령관으로 발탁되면서 중앙군사위 위원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먼저 제2포병대 사령관으로는 웨펑허(57) 부총참모장이 발탁되고, 해군사령관과 공군사령관에는 각각 쑨젠궈(孫建國·59) 부총참모장과 마샤오텐(馬曉天·62) 부총참모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인 쉬광위(徐光裕) 중국 군축통제협회 이사는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상군보다는 해군, 공군, 제2포병대 출신의 장성을 수뇌부에 포진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조직은 중앙군사위 아래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등 4개의 수뇌부 역할을 하는 4대 기구가 있다.

이 4개 기구를 통틀어 사총부(四總部)라고 부른다.

사총부는 중국 중앙군사위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을 뿐 국방부와는 상하 관계에 있지 않다.

사총부 아래에는 육군 중심의 7개 군관구와 해군, 공군, 제2포병부대가 있다.

해군, 공군, 제2포병부대 출신을 우대할 경우 장젠(張震)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아들인 장하이양(張海陽·62) 제2포병대 정치위원이 리지나이를 대신해 총정치부 주임을 맡아 중앙군사위 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류샤오치(劉少奇)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인 류위안(劉源·60) 총후근부장도 총정치부 주임 겸 중앙군사위 위원에 오를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류위안 총후근부장은 같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으로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시되는 시 부주석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과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후 주석의 신임이 두터운 장친성(章沁生·63) 부총참모장은 국방부장을 맡아 중앙군사위 위원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중앙군사위 위원 자리인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에는 팡펑후이(房峰輝·60) 베이징군구 사령관과 장여우샤(張又俠·61) 선양군구 사령관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총장비부장에는 장여우샤 선양군구 사령관과 함께 쉬펑린(徐粉林·58) 광저우군구 사령관이 거명되고 있으며, 총후근부장은 허우순썬(侯樹森) 부총참모장이 유력하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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