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 가격인상 막바지 협상 착수
원유(原乳) 가격 인상폭을 놓고 낙농농가들과 우유업체들의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5일 오전 낙농진흥회 사무실에서 만나 협상을 속개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당초 양측이 이날을 협상시한으로 정한 만큼 마라톤협상을 벌여서라도 원만하게 협상을 타결짓도록 적극 절충한다는 입장이지만 양측은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낙농농가들은 여전히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가를 173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에 우유업체는 81원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국적으로 우유공급이 중단되는 `우유대란'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막판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측이 아직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양측이 계속 협상에 임하겠다는 자세여서 일단 기대를 걸어본다"고 말했다.
낙농농가들의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이날 오전 협상에 임한 뒤 협상결과를 지켜보며 오후에 긴급이사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11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며 우유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낙농농가들의 요구는 생산비 증가분만큼 이를 가격에 반영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사료비 등이 크게 올랐을 뿐만아니라 앞으로 줄줄이 인상이 대기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요구는 원안대로 수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원유가격 인상이 이날까지 타결이 안되면 무기한 우유공급을 중단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며 곧바로 이에 대한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양측 모두 `우유대란'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유가격을 ℓ당 100~150원 인상하는 선에서 극적으로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가 이날 협상에서 합의에 이를 경우 낙농진흥회는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어 이를 추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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