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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브리핑]세계의 눈, 의회에서 연준으로…버냉키, 묘안낼까?

SBS Biz 이승희 기자
입력2011.08.03 06:16
수정2011.08.03 07:33

■ 해외브리핑

 
[Wall Street Journal]
부채한도 상향법안 ‘상원 통과’…“디폴트 위기 피했다”
 
<기자>
 결국 마감시일인 8월 2일 당일에 증액안이 찬성 74표, 반대 26표로 의회를 통과하면서 디폴트 위기는 피했습니다. 증액안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부채한도는 2조 천억 달러, 재정적자 축소규모는 2조 4천 억 달러로 책정됐으며,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 통과 직후 발언에서, 무엇보다 고용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앵커>
논란의 여지가 남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네,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11월 3째주 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채한도 상향 이슈는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보더라도, 재정적자 축소에 있어 어떤 방안이 포함될 지는 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새벽에 전한 발언을 봐도,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출삭감만으로 재정적자를 줄일 수 없다며, 지금같은 경제상황에서는 지출삭감보다는 부자와 대기업들의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번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는 증세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증세와 지출삭감 간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불씨가 조금은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Wall Street Journal]
부채한도 상향법안, 공화당 보수파 '티파티'의 승리? 
 
<앵커>
이번 워싱턴 정계에서 펼쳐진 논란은 단지 정치적인 쇼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누구의 승리라고 보면 됩니까?
 
<기자>
우선, 부채한도 증액안을 들여다보면 공화당이 주장하던 방안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어 공화당의 승리라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극보수주의 단체인 티파티의 승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티파티가 공화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해 협상안 타결이 연기되어 왔고, 예산삭감 등 결국 원하는 방안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WSJ은 오히려 티파티의 당초 목표와 많이 빗나갔다며 이번 협상의 승리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공화당이 주장하던 두 가지 핵심사항이 포함됐는데요? 증세가 제외되고 예산삭감이 골자를 이루고 있잖아요.
 
<기자>
물론, 공화당의 핵심방안이 포함된 타결안이지만 재정적자 축소 규모와 부채한도 상향 규모에서 티파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즉, 티파티 보수파 의원들은 지출 삭감 규모가 충분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있고, 결국 증세가 차후에 진행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예산삭감에 있어 복지예산만이 삭감되길 원했지만 결국 국방비 삭감까지 불가피하게 포함됐다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평가입니다.
 
[New York TImes]
“의회에서 연준으로 시선 이동”
 
<앵커>
이젠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외신에서도 줄줄이 이를 다루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새벽에도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증액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직후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졌음에도 다우지수는 오히려 1% 빠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어제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게 나온데 이어, 소비자 지출역시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WSJ은 의회에서 연준으로 경제이슈가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경제이슈의 주인공들이었던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서 이제는 벤 버냉키 의장이 주인공으로 떠오르게 됐다고 표현했는데요. 이제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 어떤 처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언급한 소비자지출을 비롯해, 제조업지수, 고용시장, 부동산시장 침체, 상반기 GDP 성장률 등 악재가 한두가지 아닌데 어떤 방안을 내놓을까요?
 
<기자>
외신에서도 연준이 마땅한 정책을 내놓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의회에서 정부지출을 줄이겠다는 법안이 통과된 이상, 더 이상 시장에 돈을 풀어대는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Wall Street Journal]
OECD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6월 기준 연 소비자가격 하락세
 
<앵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어요.
 
<기자>
OECD는 지난 6월 선진국들의 경제에 있어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겹쳤기 때문에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에 따라 시장에 전해지는 파급력이 줄었다는 평가지만, 글로벌 경제의 회복속도가 더디다는 것을 나타내 최근 다시 부상되고 있는 더블딥 우려를 한층 키웠습니다.
 
OECD에 따르면, 34개의 회원국들의 6월 기준 1년 소비자가격이 3.1%로, 한 달 동안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감소했으나, 식품 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all Street Journal]
日정부, 엔화 강세로 외환시장 개입의사 밝혀
 
<앵커>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일본 정부는 엔화 강세로 일본의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본 재무상 노다 요시히코는 엔화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엔화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각국 통화당국과 연계하고 있다는 발언을 가져 미국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용인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엔화 가치가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이틀전 달러화 대비 엔화는 76.29엔까지 치솟았습니다. 대지진 발생 직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시장에서는 75엔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일본 수출업체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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