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전범 일기장, 유대인이 3억원에 구입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잔혹한 인체실험을 실시한 유명 나치 전범 요제프 멩겔레의 일기장이 정통파 유대교도에게 약 3억여원에 팔렸다.
멩겔레의 일기는 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한 유대인 수집가에게 29만2천775달러(약 3억767만원)에 판매됐다고 경매를 주최한 미국 코네티컷의 역사기록 전시관 '알렉산더 오토그래프'가 21일(현지시각) 밝혔다.
내과의사인 멩겔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에 동원할 수용자와 가스실에 보낼 대상을 선별하고, 유대인을 상대로 끔찍한 생체실험을 자행해 '죽음의 천사(Angel of Death)'라고 불린 인물이다.
당시 그는 순수 독일 혈통인 아리안족의 숫자를 늘리려고 쌍둥이 출산법까지 연구했다.
멩겔레는 나치가 패전한 후 연합국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 남미에서 숨어 살았던 1960~1975년 일기를 썼으며, 그 분량이 3천500페이지에 이른다.
멩겔레는 이스라엘의 추적을 피해 34년간 브라질 등지에서 숨어 살다가 67세인 1979년, 상파울루 근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알렉산더 오토그래프의 경매담당자는 멩겔레의 일기장을 '미국의 한 회사'가 내놓았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신분은 비밀에 부쳤다.
그는 상파울루에서 멩겔레와 함께 살았던 독일인 부부의 집에서 2004년 경찰이 일기장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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