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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많아도 골치…'북적북적' 한옥마을, 가옥훼손 우려증가

SBS Biz 박경철 기자
입력2011.07.06 10:12
수정2011.07.06 10:58

<앵커>

요즘 관광객들이 한옥 마을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건 좋은일인데,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리다보니 전통 가옥 훼손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러다보니, 문화 유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광도 가능한 '지속 가능한 관광'이라는 개념을 우리 문화유산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촌인 북촌 한옥마을.
 
평일 오후인데도 관광객들로 거리 곳곳이 북적거립니다.
 
거리 구석에는 관광객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들로 넘쳐납니다.
 
이러다보니 혹시나 집이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마을 곳곳에 감시용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집앞 담벼락엔 관광객들의 정숙을 요구하는 팻말까지 걸려있습니다.
 
북촌 한옥 마을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많이 찾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자칫 서울 한복판에 있는 우리 전통 한옥마을이 훼손될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옥마을과 이웃한 창덕궁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했을 정도로 주변 자연 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출입금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들어가는가 하면, 창문틈 문풍지에 구멍을 뚫어 놓기까지 합니다.
 
최근 이같은 무분별한 관광에 따른 문화 유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이라는 개념을 하루 빨리 우리 문화유산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전택수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 유네스코가 구상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개념은 문화 유산도 잘 보전하면서 문화 유산을 관광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또한 그 지역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문화 유산은 우리의 주요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도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 같이 인기 있는 문화 유산에서 하루 관광객수를 제한하는 것 같은 방법으로, 문화 유산을 소중히 보존해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 CNBC 박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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