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3번째 전략비축유 방출은 '제3의 양적완화'다?
SBS Biz 양현정 기자
입력2011.06.27 16:48
수정2011.06.27 19:20
<앵커>
국제에너지기구가 다음달 총 6천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전격적인 비축유 방출 소식이 미국에서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과연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정도로 국가의 위기상황이냐 라는 여부인데요. 때문에 이번 방출이 사실상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한 달간 6천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한 국제에너지기구 IEA.
타나카 IEA 사무총장은 한 달 동안 지켜본 뒤 비축유를 더 방출할 수 있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노부오 타나카 / IEA 사무총장 : "전략유 방출은 산유국이 증산할 때까지 차이를 메우는 시도입니다. 방출하지 않았다면 고유가가 경기 회복을 방해할 것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시장 안정을 위해 비축유를 방출했다지만 비축유 방출은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 간의 갈등 양상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석유생산국 모임 OPEC은 석유 수급에 문제가 없는데 IEA를 앞세운 미국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비축유 방출이 공급 차질을 해소하고 1갤런당 4달러를 넘보는 비싼 휘발유값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티모시 가이트너 / 미 재무장관 :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겁니다. 목표치를 세우기는 힘들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공급차질을 해소할 수는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역사적으로 세 번째 결정한 비축유 방출은 사실상 경기부양을 위한 또다른 양적완화 조치라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오바마 정부는 이달말 2차 양적완화가 끝나지만, 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가 오르자 기존 방식이 아닌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아쉬라프 라이디 / 인터마켓 스트래티지 CEO : "지난해 2월 미국 경제가 괜찮았을 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당시 Fed는 금리를 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 경기는 둔화중입니다."]
시장에서는 오바마 정부가 달러화 약세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선택한 비축유 방출 카드가 소비자 지출 부담을 줄이는 사실상의 새 양적완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SBS CNBC 양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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