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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야간산행 떠나볼까?…한여름 도심 야경에 '흠뻑'

SBS Biz
입력2011.06.22 15:31
수정2011.06.22 20:21

<앵커>

최근, 평일 저녁 시간을 쪼개서 야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멋진 야경을 감상하고 건강도 챙길수 있어서 일석이조 인데요.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간산행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기자>

서울의 한 공원 앞. 저녁 7시가 넘자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는데요. 금세 2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조용했던 공원은 활기로 넘칩니다.


[박유민 / 서울 신정동 : "야간산행 하러 왔어요."]

[박혜숙 / 서울 신정동 : "직장 다니는데 낮에는 시간이 없고 저녁에 집에 있으면 그냥 퍼지니까 운동하려고 남편 데리고 같이 왔어요."]

여름철 낮시간은 무더워 산행이 어렵고 야간엔 혼자 다니기 위험한 점에 착안해 서울의 한 구에서 등산리더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인데요.

[이제학 / 서울 양천구청장 : "무섭지 않고 옆에 보디가드가 있으니까. 또 숲 해설가가 있고 리더가 있기 때문에 잘 갈 수 있고 매주 화요일 저녁때 앞으로 5개월 동안 10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산행 전 꼼꼼한 몸풀기는 기본! 잠시 움직여주는 것만으로도 굳었던 몸의 피로가 눈 녹듯 풀립니다. 곧이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등산로를 따라 한발 한발 힘차게 내딛습니다. 같은 서울 땅이지만 콘크리트 바닥을 걸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30분 남짓 걸어 도착한 전망대에선 멋진 야경과 만나는데요. 운치 있는 서울 하늘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국선덕 / 서울 신정동 : "탁 트이고 여름밤이 참 시원하네요."]

이 프로그램엔 숲 해설가가 동행해 길 안내는 물론 장소에 대한 유래도 전하는데요.

"안양천이 흐르고 있어요. 안양천의 침식작용으로 인해서 자꾸 깎이고 깎이고 깎이다 보니까 동쪽 부분이 칼날처럼 날카로워졌다 해서, 여기가 칼 모양처럼 생겼다 해서 칼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상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동네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됩니다.
 
[김정자 / 서울 신정동 : "몰랐던 것을 또 알게 되잖아요. 아는 만큼 시야가 넓어 지잖아요. 그래서 좋죠."]

푸르게 우거진 숲길을 걸을 땐 마음도 몸도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걷는 2시간 내내 가슴 속으로 파고 듭니다.

[이종욱 / 서울 목동 : "도시 전경이 색다르게 느껴지고 야경도 볼 수가 있고 숲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소리라든가 냄새를 같이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올 여름 가족, 동료와 함께 걸으며 시원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www.SBSCN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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