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탈출구를 찾아라···'스트레스 산업'이 뜬다
<앵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건 경쟁과 속도전쟁에서 오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요, 우리나라 국민 100명당 81명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인데요. 스트레스로 신체 장애를 겪는 사람도 2004년 65만 명에서 2009년에는 80만 4천 명으로 24%나 급증했습니다. 이른바 '스트레스 산업'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출산한 이도윤 씨.
아기 돌보랴 직장 생활하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일주일에 한 번씩 받는 탈모 관리입니다.
[이도윤 : 출산 후에 머리가 많이 빠져서 스트레스 받았는데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머리도 다시 나는 것 같아서 기분 참 좋아요.]
[박병순/피부과 전문의 : 예전에는 질병 치료를 위해서 병원을 많이 찾으셨는데, 지금은 외모 인한,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많이 찾으시고요.]
건강스파도 인기입니다.
입욕제를 푼 따뜻한 물에 몸과 마음을 담그며 휴식하는 아로마스파,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아로마 향기에 등 마사지까지 스트레스를 날리고 기분을 전환하는데 그만입니다.
[박선주 : 일주일 중에 내가 고생한 거를 오늘 하루 투자하는, 저한테 굉장히 약 같은 존재죠, 이게.]
스트레스가 늘면서 피부와 탈모관리, 스파, 요가 등 관련 산업도 외형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승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국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웰빙이라든지 자연주의 움직임이 결합되면서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스트레스의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스트레스 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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