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사칼끝, 여의도로…김종창 소환 이어 국회의원 계좌추적
SBS Biz 윤선영 기자
입력2011.06.09 16:44
수정2011.06.09 19:02
<앵커>
결국 김종창 전 금감원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부산저축 은행 로비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금융 검찰로 불리는 금감원장이 검찰에 이런 저런 이유로 출석한 건, 이번이 무려 5번째 입니다. 권혁세 현 원장을 제외하면 역대 7명 중에 뭐 대부분이 검찰과 악연을 맺은 것입니다. 삼화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공성진, 임종석 전 의원이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하나 재미있는 부분은, 부산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주로 금융계 인사들이 검찰로 불려 가고 있고 삼화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을 포함해서 정치권 인사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전 10시쯤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전 10시쯤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원장은 은진수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무마 청탁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은 전 위원과 김 전 원장이 직접 접촉한 사실을 포착하고 실제로 김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검사에 영향을 끼쳤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검사를 일주일 동안 중단시켜 저축은행이 검사에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김 전 원장이 등기이사로 있던 아시아신탁의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했는지와 부산저축은행의 지분매입에 관여했는지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김 전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피의자로 바뀔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삼화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오늘 의원직을 잃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공성진 전 의원 여동생에게 매달 5백만원씩 모두 1억8천여만원을 건냈고, 임종석 전 의원 보좌관에게도 매달 3백만원씩 1억여원을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 전 의원은 여동생이 컨설팅 계약을 맺고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고 임 전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청탁성 자금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두 전 의원의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SBS CNBC 윤선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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