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도입, 시행령 고쳐 앞당길 것"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앞당길 수 있게 자본시장법 개정 전에 시행령을 고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고 금융위원회가 24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방안과 미래' 세미나에서 "헤지펀드 도입을 위한 법 개정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비상수단을 마련해서라도 더는 도입을 늦춰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강력한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한국형 헤지펀드 연내 도입 구상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통상 시행령 개정에 2∼3개월, 인가에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4~6개월 뒤에 한국형 헤지펀드 1호가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그는 이어 헤지펀드는 펀드 산업의 완성이자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금융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고의 음악가, 엔터테이너, 조명ㆍ음향 기술자까지 모든 방면의 최고가 모여 만들어낸 한국가요(K-POP)의 전 세계적인 열풍처럼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인력들이 결집해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헤지펀드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래에셋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휠라코리아[081660] 컨소시엄이 글로벌 골프용품 1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사례에서 보듯 헤지펀드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헤지펀드다.
어떤 난관을 무릅쓰고라도 헤지펀드를 돌파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학계와 연구계, 업계 등에 종사하는 분들의 의견을 바텀업(상향식) 방식으로 수렴해서 시장 중심적으로 헤지펀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이 `헤지펀드의 현황과 미래', 정삼영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 교수가 `현장에서 바라본 헤지펀드',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ㆍ연금실장이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방향과 주요 쟁점'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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