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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COPD 치료제' 국내 판매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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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1.05.18 09:21
수정2011.05.18 09:22

 먹는 형태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가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불리는 COPD는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1명이 사망하는 염증성 폐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사망원인 7위에 해당한다.

이 질환은 해로운 입자나 가스(주로 흡연)의 흡입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때 생긴 염증으로 기도가 좁아지다가 결국 서서히 폐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기업 나이코메드코리아는 지금까지 나온 COPD 치료제와 다른 계열(선택적 PDE4 억제제)의 약물이면서 먹는 형태로 개발된 중증 COPD 치료제 '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가 국내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허가사항을 보면 이 약물은 COPD의 '악화(Exacerbation)' 경험이 있고 만성 기관지염을 수반한 중증 이상의 성인 만성 COPD 환자에게 기관지확장제 투여에 추가한 '유지요법제'로 승인받았다.

여기서 악화란 호흡곤란과 기침, 객담 등의 증세를 보이면서 폐기능 감소와 사망위험 증가 등이 관찰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COPD 증상의 악화로 입원할 경우 12개월 내 사망률이 심장마비로 입원 후 12개월 내 사망률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가 제시한 임상자료에는 COPD 환자 3천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닥사스를 COPD 1차 치료제인 '지속형 베타2 효능제(LABA)'와 병용했을 때 '악화'가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도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COPD의 주된 원인은 흡연으로, 우리나라에서 COPD는 매우 심각한 질병에 속한다"면서 "기존 COPD 치료제로 '악화' 위험을 줄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제품이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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