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환산 불가능"

SBS Biz
입력2011.04.28 11:08
수정2011.04.28 12:11

■ 코트라가 본 지구촌 경제 - 코트라 파리 KBC 이연주

 
오늘은 프랑스하면 누구나 제일 먼저 떠올리는 에펠탑이 갖는 경제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기념을 위해 구스타프 에펠에 의해 건축된 것이 바로 에펠탑이라는 점은 대부분 아시는 내용일텐데요, 당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철제 구조물이었던 에펠탑에 대해 미관상 좋지 않은 평가가 우세했기 때문에 곧 철거될 미운 오리새끼와 같은 운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문화관광대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 잡은 에펠탑 경제학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먼저 연간 에펠탑 방문객은 7백여만명, 지금까지의 누적 방문객은 2억 5천만명으로 집계됩니다. 루브르박물관 850만명, 베르사이유 궁전 6백만명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관광지이지요.
 
에펠탑이 총 3층으로 구성된 점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실 텐데요, 각 층은 역시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이 중 한 대는 그 옛날 1899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운행되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엘리베이터가 실어 나르는 인원은 매일 10천명에서 32천명, 승강기 운행과 보수유지만을 위해 총 40명의 기술 인력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에펠탑 유지 보수비용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실례로 7년 마다 다시 하는 페인트칠의 경우 통상 한 번 할 때 25인이 투입되어 18개월 동안 작업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펠탑이 갖고 있는 매력 중 하나는 특히 파리 시내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조명인데요, 특히 해진 저녁부터 새벽 2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약 5분간 2만여개의 전구가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리는 현란한 조명쇼는 백미 중의 백미라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조명과 엘리베이터 운행 등, 에펠탑 유지에 들어가는 에너지 역시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매년 6.8백만 킬로와트의 전력이 소요되는데 특히 지난 2004년 기존 조명용 프로젝터를 필립스사 개발 신제품으로 교체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평소보다 34%가량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하네요.
 
에펠탑에 상주하는 고용인원은 현재 대략 500여명입니다. 이는 에펠탑 운영과 각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절반 가량이 행정이나 기술을 비롯한 운영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이 레스토랑이나 기념샵, 각종 부띠크 등 관광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가 아닌 다른 국가의 경제에도 기여하는 부분입니다. 바로 에펠탑을 모티브로 한 각종 기념품인데요. 에펠탑을 방문하신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근처에서 작은 열쇠고리를 비롯, 다소 조악한 에펠탑 모양을 띈 각종 기념품을 파는 노천상인들은 많이 보셨을 텐데요,
 
에펠탑 관련 상품은 프랑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관광기념품으로 심지어는 파리가 아닌 다른 지역 어디에서도 가장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인 판매 수치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상당한 규모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그마한 제품들이 대부분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대부분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건비 등, 제조단가 절감 등 경제논리에 의한 현상으로 그다지 놀라운 현상은 아닙니다만, 에펠탑이 프랑스 뿐 아니라 이들 국가 경제에 일정 수준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코트라 파리 KBC 이연주였습니다.
 
(www.SBSCNBC.co.kr)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