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이 금값…'실버 바' 사재기 움직임 나타나
SBS Biz SBS 박민하
입력2011.04.28 06:16
수정2011.04.28 07:26
<앵커>
'은값이 금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은값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국제 은값은 현재 온스당 45 달러선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50%, 1년 전에 비해서는 15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은값이 급등하면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SBS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 은수저를 팔러 나온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 은수저 파는 사람 : "많이 올랐길래 그냥 (파는거죠)… 여기저기서 막사니까 요즘에는, 마트나 이런데서. 마트 앞에서 요즘엔 다 사거든요 은수저를…."]
귀금속 업체가 순도 99% 112.5g짜리 은수저 한 벌을 매입하는 가격은 15만6600원.
지난해 말보다 40% 높습니다.
은값이 오르는 날엔 파는 사람도 많아져 이 업체는 하루에 20~30벌씩 사들일 때도 있습니다.
[ 김영대 / 은수저 전문업체 대표 : "32년 동안 은수저를 취급했는데 가격이 이렇게 오른 적은 처음입니다."]
투자 목적으로 은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어나 그래뉼, 즉 알갱이 형태의 순은을 전기용해로에서 녹인 뒤 틀에 넣어 소장하기 편리한 '실버 바'로 만드는 가공업도 성업중입니다.
[ 임동정 / 귀금속 제조업체 대표 : "예전에는 산업용이나 귀금속용으로 많이 쓰여서 굳이 실버바를 만들 필요가 없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는 일반 소비자들의 투자 목적으로 인해 실버바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이런 실버 바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났습니다.
[ 김안모 / 귀금속 도매업체 대표 : "10kg에 약 2000만원 정도 하는데 최근에는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30kg, 50kg 많게는 100kg까지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내 은값의 향후 가격동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국내 은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했고 변동성도 커진 만큼 투자위험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SBS 박민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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