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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3만 7천명에 이자 '덜' 지급

SBS Biz SBS 홍순준
입력2011.04.22 05:55
수정2011.04.22 07:24

<앵커>

KB 국민은행이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가입했다가 중도해지한 3만 7천여명에게 이자를 덜 주고도 이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SBS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이 당초 약정했던 이자를 덜 지급한 계좌는 2008년 9월 29일부터 지난 1월 5일 사이에 중도해지한 장기 주택마련 저축 3만 7천 5백여 계좌입니다.
 
약정대로라면 5년 이상 경과한 뒤 해지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처음 3년은 고정금리를,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고정금리보다 최대 0.7%포인트 낮았던 변동금리를 적용한 겁니다.
 
덜 지급한 이자만 계좌당 평균 7만 2천원, 26억원에 이릅니다.
 
KB국민은행은 직원의 단순 실수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이규진 / KB국민은행 수신부장 : "전산 프로그램 직원하고 현업 직원하고 적용 이율에 대한 미스언더스탠딩, 오해가 있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일부터 연락이 닿는 고객들에게 미지급 이자를 입금하고 있지만, 대상자 가운데 30%인 만 천여명은 아직 연락이 되지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의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시중은행의 어이 없는 일처리가 금융 기관의 신뢰도에 또다시 먹칠을 한 셈입니다.
 
SBS 홍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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