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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성장엔진 식었나?…내년 성장률 세계평균에도 못미쳐

SBS Biz 박현아 기자
입력2011.04.18 12:06
수정2011.04.18 13:51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 초반으로 내려잡으면서 사실상 저성장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 국가가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은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볼 수는 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의 저성장 기조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현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내년 4.2%에서 2014년 4.0%, 2016년 4.1%로 전망했습니다.
 
전세계 평균 보다 많게는 0.7%포인트나 낮은 성장률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02년 7%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6년 동안은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IMF는 내년부터는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중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던 우리나라가 홍콩이나 싱가포르, 대만에 비해 성장률이 처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이 약하기 때문.
 
정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점도 고성장시대의 막을 내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도 심각합니다.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 복지 분야에 써야 할 재정지출은 늘어나지만 성장은 제자리 걸음을 하게 돼 재정적자 비율이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보다 성장률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문제.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박사:"정부의 대책은 IT분야, 신재생 에너지 등과 같은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고, 또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가 사실상 장기 저성장 시대에 들어서고 있는만큼 정부가 서둘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CNBC 박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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