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아시아]"엔저, 올것이 왔다"··원엔 1172원까지 갈수있다
SBS Biz
입력2011.04.08 14:36
수정2011.04.08 15:27
■위클리아시아-곽경훈 한일투자연구소 소장
○원엔환율 '급락'
원엔 환율을 살펴보면 박스권을 하향 돌파하며 1200원 흐름이 닷새정도 나타나고 있다. 원엔 환율의 추이는 불과 3주 전 일본 대지진 직후만 해도 엔이 급등하면서 원엔환율이 1434원까지 올랐으나 급락했다. 어제 오늘 1270원 대까지 떨어졌다.
엔 약세·원 강세…엔 급등세는 '일시적'
원엔환율의 급락 배경은 두가지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 엔 약세와 원 강세이다. 원 강세에 대한 부분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 증가이다. 보다 포인트는 엔 약세에 있다고 판단한다. 도쿄시장에서 외국인 열심히 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 약세는 대지진 이후 엔 급등세가 일시적 현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간의 일본 경제 여건, 정부나 중앙은행의 단호한 자세들이 추세의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일시적 급등세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엔 약세 궤도에 올라와 있다.
엔 약세, 日재정악화 및 금리인상
최근 85엔 대까지 엔 약세가 진정된 것을 볼 수 있다. 엔 환율의 변환점을 돌이켜 보면 최근 리먼 쇼크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 리먼쇼크 직전에는 980원 대까지 갔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1600원 대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1172원까지 갔었다. 지난 1년 동안 100엔당 1300~1400까지 고공행진을 했다.
간단히 말해서 엔 약세 요인이 주된 배경이라고 판단한다. 이 엔 약세 요인은 일본 재정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다든지 미국 출구전략으로 금리인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 여건을 볼 때 엔 약세는 꾸준히 진전될 것이다. 연말까지는 달러당 90엔까지 내다볼 수 있겠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배경으로 본다. 원엔 환율은 직전 고점이라고 볼 수 있는 1172원까지도 갈 수 있다.
○손 마사요시 소프트방크 회장
소프트방크, 이동통신 주요사업 업체…SK텔레콤 매출액 3배 규모
최근 화제의 뉴스인 재일동포 기업가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방크 회장이 100억엔 기부가 있었다. 소프트방크라는 회사는 1981년에 설립돼 30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야후 일본 회사인 일본 야후를 거느리고 있고, 2006년에는 영국계 보다폰을 인수해서 이동통신 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SK텔레콤과 비교해 살펴보겠다. 한국의 SK텔레콤 매출액이 12조원 정도 소프트방크는 원으로 대략 환산했지만 35조 정도로 약 3배이다.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은 SK텔레콤 13조에 비교해서 소프트방크는 47조이다. 특히 ROE, 자기자본이익률도 상당히 높은 우량한 회사이다. 전체 통신분야 비중이 높은 회사이다.
기부금으로 최근에 크게 화제가 된 손정의 씨다. 2011년 미국의 포브스 잡지가 선정한 일본 최고의 갑부로 선정이 되어 있다. 재산이 원화로 대략 8조 7000억 원 정도 나타나 있다. 그런데 이분도 어렸을 때 매우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고교도 중퇴를 하고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국의 UC버클리에서 유학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기업가 정신, 창업가 정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UC버클리에 입학시험 때 '일본어라면 풀 수 있다'하여 캘리포니아 지주사와 직접 교섭해 담판을 짓고 시험을 보았다고 한다.
또다른 에피소드는 원래 일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귀화를 했는데 오히려 한국성을 고집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 관청에서 손이라는 일본식으로 하지 않으면 접수할 수 없다고 하는 일이 있었다. 과거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투쟁정신을 발휘해서 결국 손이라는 성을 일본의 성으로 등록시킨 에피소드가 있다. 흔히 알려져 있듯이 일본의 성 씨는 10만 개 이상이 되는데 그 가운데도 손 씨가 없었던 것을 이 분이 처음 만들어서 등록했다. 대단한 벤처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추측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소프트방크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3년 전에 비해서 무려 60% 이상 주가가 상승한 반면, 일본지수 니케이지수와 도요타자동차는 마이너스 주가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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