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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주치의] '완치율98%' 초기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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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1.04.05 19:26
수정2011.04.05 20:30

■ 출연 :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유상영 과장

 

-자궁경부암은 정확히 어떤 암인가요?
  
▷말 그대로 자궁의 경부, 그러니까 자궁입구에 생기는 암인데요.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자궁경부는 자궁과 질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어떠한 이유로 암이 발생하는 것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원인이 뭔가요?  

 

▷자궁경부암은 발생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다른 암들과는 다르게 유발원인이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입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서 여성에게 감염이 되는데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암이 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자연소멸 됩니다. 그러니까 너무 무서워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상피내암이나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확률은 1% 미만입니다.
       
-그렇군요. 환자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나이도 점점 젊어지고 있고요. 어떤가요?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가운데 6위를 차지합니다. 매년 3800여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요. 게다가 발생하는 연령을 조사 해봤더니 1990년대까지만해도 35세 환자의 비율이 6%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약 11%로 두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젊은층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환자들이 젊어지고 있는 원인이 있나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성문화가 점점 개방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큰 원인으로 생각이 됩니다. 젊은 나이에 바이러스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당연히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증가되겠죠. 다른 설명도 가능합니다. 건강검진을 통해서 자궁경부암이 고령환자에서 줄어드니까 젊은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 증가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자궁경부암이 젊은 여성에서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자궁경부암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있나요?
                                         
▷자궁경부암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성교시 피가 비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통증이나 혈뇨와 같은 증상은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발생하는데 과거에는 이런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정기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는  초기 경부암이 많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자궁경부암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이 나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게 되면 몸 안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항체가 생성이 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는 물론이고 이미 바이러스가 들어와 있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약 80%정도의 암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가장 좋은 접종시기가 있을까요?
                    
▷자궁경부암 백신은 보통 6개월 안에 세 번을 접종하면 되고요. 성 접촉이 아직 없는 중 고등학생 때 맞는 것이 가장 효과기혼여성의 경우에도 40대까지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입니다. 종종 나이가 들어서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물론 나이가 어릴 때 맞는 것이 더 좋겠지만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대한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맞으시는 것이 좋고요. 영국이나 미국, 네덜란드 등의 나라에서는 15-17세 되는 10대 소녀들에게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사만 맞으면 자궁경부암에 대한 걱정은 덜어도 되는 건가요?
 
▷자궁경부암 백신이 자궁경부암을 100% 막지는 못합니다. 100여가지의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모두 막지는 못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1-2년 마다 받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완치율이 80-90%에 달할 정도로 치료가 잘되는 암입니다. 특히 초기의 자궁경부암은 완치율이 무려 98%나 되기 때문에 성경험이 있거나 만 20세가 넘는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자궁경부암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여성이라면 누구나 소중한 자궁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방이 가능한 암이니까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세포진 검사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좋은 말씀 해주신 유상영 과장님 고맙습니다.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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