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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 홍콩서도 소금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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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1.03.18 10:07
수정2011.03.18 10:08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로 중국은 물론 홍콩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방사능 치료제인 요오드화 칼륨이 포함된 소금이 방사능 치료 및 예방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홍콩 시민들이 17일 소금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이나 식료품으로 몰려들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문회보(文匯報) 등 현지 신문들이 17일 보도했다.



타이포, 노스포인트, ?먼, 쿤퉁 등 홍콩 시내 곳곳의 슈퍼마켓과 식품점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소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소금을 사러온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층이었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한 할머니는 "소금을 사기 위해 1시간 30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다"면서 "소금이 방사능 치료에 좋은지는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이포 지역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가게 주인은 "보통 하루에 2포대 분량의 소금을 판매하는데 17일에는 30포대 이상을 팔았다"고 말했다.

소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면서 소금값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치솟았다고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평소 온라인 쇼핑몰에서 2홍콩달러에 팔리던 450g짜리 소금이 30홍콩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요크 초우(周一嶽) 홍콩 위생복리식물국장(보건부 장관격)은 소금이 방사능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진정할 것을 홍콩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초우 국장은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병이나 신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서 "소금이 방사능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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