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악재·스태그플레이션에 내성 생긴 시장, 반등 믿어도 될까?
SBS Biz
입력2011.03.03 13:33
수정2011.03.03 14:23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오늘 장이 상당히 강한 반등을 하고 있는데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했던 것에 따라서 리비아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면 주가의 상승폭을 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된다. 의미있는 반등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그 근거로는 그동안 하락폭에 주목해 왔는데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나왔던 상황이라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반응했었다.
-중동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후폭풍이 거세다. 코스피도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 가장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지난 2월1일부터 전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6.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18.3%), 종이목재(-12.8%), 기계(-12.2%), 증권(-10.5%), 화학(-9.4%), 유통(-9.2%) 업종이 시장대비 초과하락했다. 상기업종의 부진 이유는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해외 플랜트사업 발주 지연 및 취소 가능성이 있었다. 또 국제 원유가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가격전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비해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 정책에 따른 마진 축소 가능성도 있다. 주가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및 랩어카운트 규제로 작용했다.
-그렇다면 코스피 지지선은 어디일까?
▶원래 1차 지지선은 1,950p로 제시한바 있으나 현재 하회한 상태다. 지금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상태에 의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양상이다. 주가가 언제 반등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인식된다. 추가 지지선을 설정하고 기다리는 것보다, 하락시 주식 투자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더욱 바람직할 수 있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지표 호전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한국의 수출경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연초 이후 주가의 하락으로 기업이익 실적에 대한 평가는 실제 경제호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 밸류에이션도 10.0배 미만으로 경기확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 한국 역시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할 상황이다. 여러 요인을 판단해 보았을 때 1950포인트 이하에서는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
-스태그플레이션, 중동사태 등에 대한 내성으로 주가가 반등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 등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주가 전망은 어떻게 될까?
▶경기 확장과 물가 상승은 어느 정도 동행한다. 다만 글로벌 전체에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다가 중국,미국까지 금융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게 되면 그동안 누려왔던 유동성 효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과거 역사적 상황을 봤을 때 경기 초기 국면에 있어서 인플레 압력 상승과 그에 따른 정책금리 인상에 의한 긴축은 항상 있어왔던 것이다. 주가 반영은 초기 국면에 있어서 조정이 나타났지만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경우에는 기업 실적이 완만하게 올라가게 되고 그에 따라 주가도 상승해 왔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는데…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코스피는 계속 하락할까?
▶중동 및 북아프리카 민주화 확산 가능성의 문제는 예측하기가 불투명하다. 다만, 최근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나라의 특징은 독재 장기집권 국가, 인당 국민소득이 5천달러 미만의 국가 등이다. 향후 관심을 지켜봐야 할 국가는 알제리, 이란 등이 있다. 동 국가들은 세계 원유생산량의 1.4%, 4.2%를 차지하는 나라들로 동 국가로 민주화운동 확산시 국제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 다만, 이란의 경우 민주화시위의 성격보다는 종교 계파간 갈등, 알제리는 국가 계엄령 해제 이후 사태해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리비아 문제 해결되면 국제유가의 안정 및 주가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고유가의 장기간 지속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현재 세계경제에 타격을 미치는 유가의 임계점은 105~120$선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 시점에서 고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유는 리비아 일일 생산량보다 OPEC이 보유한 추가 생산여력이 더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및 OECD 선진국의 원유재고량이 사상최고 수준이고, 사우디의 자발적 추가 생산 시사 및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이 가동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SBS CNBC)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거봐 한국인들 계속 쓴다 했지?'…'이 앱' 설치 연중최대
- 2.국민연금 80% 대신 내준다고?…이 제도 아시나요?
- 3.성과급에 부글부글…삼성전자 넉달만에 노조원 9배 폭증
- 4.서울 탈출했는데 '망연자실'…경기도 '국평'도 부담되네
- 5.5만원대 화장품 5000원에 풀자 '품귀 현상'…'여기' 또 난리
- 6.[비즈 나우] 美, AI전력난에 원전 확대…제조역량 갖춘 韓 손짓
- 7.건강보험료 월 460만원 뗀다…도대체 월 얼마나 벌길래
- 8.엔비디아-일라이릴리, 10억 달러 들여 공동 연구소 설립
- 9."벌어도 갚아도 빚만 는다"…1인당 빚 1억 육박
- 10.수영장·헬스비 공제도 받으세요…연말정산 챙길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