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태풍 맞은 아라비아 반도…산유국 증시 일제히 폭락
SBS Biz 김종윤 기자
입력2011.03.02 17:52
수정2011.03.02 19:28
<앵커>
정치적인 요구가 거세지면서 아라비아 반도가 민주화 시위의 태풍을 거세게 맞고 있습니다.
오만과 바레인에 이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덮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화를 요구하는 리비아 시위대의 거센 모래폭풍이 아라비아 반도 산유국까지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리비아 시위대의 거센 모래폭풍이 아라비아 반도 산유국까지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민주화 시위에서 벗어나 있던 오만에서는 일자리를 요구하는 2천여명의 반정부 시위대에 군이 총격을 가해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이 연립정부 구성을 야권에 제안했지만 민심은 이미 등을 돌렸습니다.
[나다 함무드 / 시위대 : "우리는 어떤 대화나 유화책도 거부합니다. 우리 요구는 살레 대통령이 물러나라는 것입니다."]
바레인에서는 왕정 폐지를 촉구하며 시위대가 의회까지 봉쇄하는 등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2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치 후진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민주화 시위에 촉발제가 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북아프리카를 휩쓸던 민주화 열기는 아라비아 반도에 상륙해 중동 국가 증시를 폭락시켰습니다.
사우디 타다울 주가는 전날보다 6.78% 하락한 5천583으로 20개월만에 최저치로 마감했습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핌코 CEO : "사우디 주가는 6% 하락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큰데 현 상황에 대한 판단기준이 필요합니다."]
주변 카타르에서 바레인 증시까지 아라비아 반도국 증시들은 지난달 1일 이후 급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유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정치적인 목소리와 맞물려 유가는 급등하고 증시가 폭락하는 등 재스민 혁명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SBS CNBC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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