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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입학시즌, 입이 즐겁다…가격↓ 맛↑ '착한 맛집'은 어디?

SBS Biz
입력2011.02.16 15:50
수정2011.02.17 09:12

<앵커>

요즘 학교 주변을 다니다 보면 한 손에 꽃다발을 들고, 가족끼리 친구끼리 정답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바야흐로 졸업 시즌입니다. 오늘 헬로키친에서는 졸업과 입학 모임을 '추억의 시간'으로 만들어 드릴 곳을 안내해드릴텐데요. 오늘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유한나씨가 여러분의 미각 여행을 함께 합니다.

 

<기자>

어릴 적 졸업식이 끝난 후, 탕수육 한 접시에 자장면 한 그릇이면 마냥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죠. 그래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자연스레 생각날 정도로 중국음식, 특히 자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음식으로 자리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장면이 더 이상 특별한 날 먹던 특별한 음식이 아닌 요즘, 중국 음식점의 변신이 눈길을 끄는데요. 바로 다양한 중국요리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중국 뷔페가 등장한 것입니다. 일인분에 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탕수육, 팔보채, 마파두부같이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중국음식부터 다양한 면요리까지 열 가지가 넘는 중국요리들을 원하는 대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 중국 뷔페는 인근 지역의 학생들부터 졸업 시즌을 맞아 찾아 온 가족 손님들까지 날마다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이순/ 서울 정릉동 : "저희가 애들한테 가자고 못하면 애들도 가자고 하고 괜찮습니다."]
   
[김도협 어린이 : "탕수육도 맛있고 다 맛있는거 같아요."]
 
모든 요리는 화교 출신의 요리사가 직접 완성해 중국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아삭하게 볶은 양파와 돼지고기에 춘장을 볶아 고소함을 더해준 자장면.
 
[중국인 요리사 : "같은 요리들을 하루에 보통 세 번씩 만들어 뷔페에 제공하는데 손님이 많을 때는 다섯 번까지 요리합니다."]
 
마치 중국에 온 듯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 손님을 불러 모으는 묘한 매력 중 하나인데요. 다양한 고급 중국요리의 진수를 착한 가격에 마음껏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날 가족 만찬 장소로 이만한 곳을 찾기 힘들듯 합니다.
 
[유한나 / 푸드스타일리스트 : "중국뷔페 한국에서 많이 못보셨죠? 저도 많이 못봤거든요. 근데 조금 특이하게 중국식 뷔페로 이뤄져 있어요. 요즘 너무 깔끔하고 화려한데가 많은데 그런 곳보다는 조금 소박하고 진짜로 중국을 느낄 수 있는 이런 곳에 와서 식사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맛을 알고 멋을 아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는 핫 플레이스, 강남. 이곳에도 가족과 함께 오붓한 만찬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맛집이 있는데요. 먼저 소개 해 드린 곳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언제든지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이곳은 특별한 날, 특별한 만남을 위해 아껴둬도 좋을 곳입니다. 바로 예술적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프랑스 요리를 만날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인데요.
 
[이강호 / 서울 석촌동 : "여기 스테이크랑 디저트가 맛있다고 해서 왔는데 정말 기대돼요."]
 
비교적 값이 비싸고 쉽게 접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요리. 하지만 이곳은 평일은 물론 주말 점심에도 근사한 코스 요리를 2-3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심수지 /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 "특별한날 가족들과 함께 와서 분위기 좋게 기분 좋게 식사하고 가기 좋은 것 같아요."]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가장 먼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는 바로 스프. 모짜렐라 치즈 등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게 입맛을 자극하는 '프렌치 어니언 스프'는 양파로 우려낸 달콤한 스프에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를 곁들여 완성했는데요.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하는 프랑스 요리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한나 / 푸드스타일리스트 : "프랑스 사람들은 굉장히 다양한 식자재를 즐겁게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음식의 특징이 식자재가 다양하다보니까 소스를 여러 가지를 사용한다거나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이런 특징을 같이 가지고 있고요. 지금 먹었던 프렌치 어니언 스프 같은 경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프 중에 하나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자에 돌돌 말아 놓은 농어살을 노릇하게 구워 완성한 생선구이는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인 요리 중 하나인데요.
채 썬 대파와 볶은 버섯을 함께 곁들여 먹는 이 요리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도전해 볼 만한 프랑스 요리이기도 합니다. 그윽한 향이 느껴지는 맛깔스런 요리들이 절로 군침을 돌게 하는데요. 그런데 가장 많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요리가 따로 있다고 하네요.
 
[조민지 / 서울시 대치동 : "아까 먹은 삼겹살 요리가 되게 색다른 삼겹살 요리였어요."]
 
두툼한 돼지 삼겹살을 노릇노릇 뒤집어가며 바삭하게 구워준 삼겹살 스테이크. 속까지 부드럽게 익은 육질이 느끼하지 않고 누린내 없이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유한나 / 푸드스타일리스트 : "너무 맛있어요. 굉장히 부드럽고 그리고 겉은 바삭하고 촉촉하거든요. 사실 맛이 무슨 삼겹살이 이렇게 매력적일까 싶을 정도로 맛있는데 한번 쉐프님께 여쭈어 볼까봐요."]

[유한나 / 푸드스타일리스트 : "쉐프님 너무 맛있어요. 어떻게 만드셨어요?"]
 
[토미리/ 쉐프 : "저희는 48시간 동안 준비를 했는데요. 첫 번째 24시간은 소금이랑 설탕물에 담궈 놓아서 잡내를 없애고요. 나머지 24시간은 정해진 온도에서 78도 라는 정해진 온도에서 저온 조리한 방법으로 육즙이 안에 남아있어서 아주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유한나 / 푸드스타일리스트 : "어쩐지 너무 맛있네요. 감사합니다."]
 
[토미리 / 쉐프 :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줄 앙증맞은 타르트 또한 이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 폭신폭신한 카스타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타르트 위에 네 개의 싱싱한 딸기 조각을 얹고 슈가 파우더를 뿌려주면, 만화 속 스머프의 집을 꼭 닮은 귀여운 모양의 딸기 타르트가 완성됩니다.
 
바삭바삭한 타르트에 설탕에 졸여 구운 사과를 얹은 또 하나의 디저트. 달콤한 젤라또와 바삭하게 말린 사과로 마무리한 모습이 마치 한편의 예술작품처럼 근사한데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습. 마치 사탕을 입에 넣은 듯 입안을 달콤하게 감싸는 맛이 눈과 입을 절로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유한나 / 푸드스타일리스트 : "굉장히 따뜻하고 포근한 곳인 것 같아요. 비스트로이기 때문에 포근하고 가족단위로 찾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특히 프렌치 레스토랑 하면 굉장히 고가라는 인식이 많은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서 가족들이 쉽게 찾아서 드실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다양하고 푸짐한 중국 뷔페요리, 그리고 맛과 멋은 살리고 가격 부담은 줄인 특별한 프랑스 요리. 맛과 모양은 달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식탁이라는 점에선 같아 보입니다.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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