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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장 '인사태풍' 초읽기…'다음은 누구' 하마평 무성

SBS Biz 조슬기 기자
입력2011.01.25 09:34
수정2011.01.25 11:44

<앵커>

금융권이 새해 벽두부터 최고 경영자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됨에 따라 하마평이 무성한데요.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금융회사의 회장이나 사장 등의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산은금융지주까지 포함하면 네 곳입니다.
 
금융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금융감독원은 물론 현재 공석인 수출입은행장 선임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주회사 회장 등 4명의 임기가 동시에 끝난다는 점에서 후임 인선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우리 금융 그룹입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박영빈 경남은행장 직무 대행이 오는 3월 말에 만료됩니다.
 
우리 금융의 오랜 숙원인 민영화 작업의 물꼬를 튼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함께 강만수 국가경쟁력 강화위원장이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가 정부라는 점에서 강만수 위원장등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 관치 금융,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 경영진 간 내분 사태로 내홍을 겪었던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재일교포 주주들의 영향력이 여전하고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 류시열 현 직무대행 등 내부 인사를 포함한 다양한 후보가 현재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승유 회장의 장기 집권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외환은행 인수 마무리 작업과 합병 후 통합 과제 등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3월 주총 전에 재선임되거나 물러날 가능성이 높고,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에 누가 선임될지도 관심입니다.
 
금융권 인사 태풍은 비단 민간 금융회사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금융감독 기관의 최고 수장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3월로 끝나 후임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인 가운데,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나란히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해 금융권에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가는 사람 오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물밑 자리 다툼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BS CNBC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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