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주치의]"탈모 초기 치료받으면 90%는 막을 수 있어요"
■ 출연: 김방순 압구정 에스앤슈 피부과 원장
-요즘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분들이 많은데요. 탈모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굵고 검은 머리털인 성모가 빠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성모는 색깔이 없고 굵기가 가는 연모와는 달리 빠질 경우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자고 일어났을 때나 머리를 감았을 때 떨어진 머리카락의 개수가 좀 많다 싶으면 나도 혹시 탈모가 아닌가.. 가슴이 서늘해질 때가 있는데요. 보통 어느 정도나 빠져야 탈모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5만개에서 7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는데요. 하루에 약 50개에서 7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러나 이것은 개개인의 머리카락 수에 따라 다르고 머리를 감은 날이다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하루만 머리카락을 세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적어도 3일 이상 세어 평균을 내어야 합니다.
- 이렇게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 탈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데요. 아버지가 대머리가 아니라 하더라도 할아버지나 아버지쪽 형제, 또는 어머니쪽 가족 가운데 대머리가 있다면 유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전적 요인이 숨어 있어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가족 중 대머리 증상이 아무도 없더라도 유전성대머리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남성호르몬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변화로 생성되는 DHT라는 효소는 모근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DHT는 머리가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의 크기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굵고 검은 머리털이 충분히 자라지 못하고 점점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정상보다 훨씬 빨리 빠지도록 작용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탈모 진단은 어떻게 내려지는 것인지? 그 과정을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 탈모 진단의 첫 번째 과정은 현재와 과거 2~3년 전, 그리고 5년 전의 사진을 비교해서 이마가 넓어졌거나 머리숱이 줄어들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후 육안으로 모발의 얇고 굵은 정도를 확인하여 현재 모발이 얼마나 약해졌는지 확인합니다.
또, 탈모는 유전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가 또는 외가에서 탈모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하루 동안 빠지는 머리카락이 평균 100개 이상이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아서 확인하게 됩니다.
- 탈모가 이제 막 시작된 초기 탈모부터 대부분의 모발이 소실된 말기까지 그 증상에 따라서 치료법도 다를 것 같은데요. 단계별 탈모 증상..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 남성형 탈모는 그 증상에 따라 크게 7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1단계는 정상 상태의 모발이고요. 2단계는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머리 선은 정상이지만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훤하게 비어 보이게 됩니다.
초기 탈모에 들어선 3단계가 되면 앞머리 선을 따라서 'M'자형으로 탈모가 일어납니다. 대개 이마 양쪽 가장자리에서 대칭적으로 일어나며 원래의 머리카락 라인에서 약 2cm정도 들어가게 됩니다.
4~5단계는 중기 탈모로 앞이마의 선이 뒤로 많이 후퇴하기 시작하면서 결국에는 정수리 부분의 탈모와 합쳐지는 시기입니다. 개인에 따라 정수리 부위 탈모가 크거나 앞머리 중심의 탈모가 더 클 수 있으며 이마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탈모가 대칭적으로 깊숙이 진행되어 이마 쪽에는 머리카락이 몇 올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말기 탈모인 6~7단계는 이마와 정수리를 가로지르는 띠 모양의 모발부위가 없어지고 측면 정면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탈모가 한층 전진된 상태입니다. 남아있는 머리카락은 옆머리와 뒷머리, 목 부위를 덮는 'U'자 모양이 전부이며 남아있는 모발도 매우 성기며 얇은 상태입니다.
- 모발은 외적으로 드러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탈모가 발병하게 되면 그로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남성형 탈모는 유전이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사실인가요?
▷ 탈모는 유전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유전형 탈모는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의학적인 치료를 실시한다면 탈모의 유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실제 조기 치료를 통해 유전형 탈모의 고통에서 벗어난 사례자 분이 있다고 합니다. VCR을 통해 함께 만나보시죠.
[조기 치료 사례자 : 제가 탈모가 시작된 거는 20대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인 것 같아요. 제가 쌍둥이인데 형이 군대를 제대하고 먼저 탈모가 시작됐어요. 그 이후로 6개월인가 1년 후 부터 똑같이 빠져버리더라고요. 굉장히 불안했어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치료제가 없다 치료가 안 된다 약을 3~4개월 정도 먹고 난 후 부터는 머리가 잘 안 빠지면서 머리가 두꺼워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형하고 저는 꾸준히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 80%정도는 완치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을 가보면 분명히 치료제가 있고 머리도 질환이기 때문에 분명히 치료가 된다는 것!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탈모 치료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서 상당히 호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점과 꾸준히 치료를 해 온 결과겠죠. 화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실 것 같은데요. 탈모 치료법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탈모의 치료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약물 치료법입니다. 프로페시아나 미녹시딜과 같은 약물 치료제의 경우 탈모가 시작되는 초기에 시작할 경우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약물들은 진행성 질환인 탈모의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인 탈모 방지와 발모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약을 두피에 직접 투여하는 PRP 자가혈을 메조테라피가 있습니다. PRP 자가혈 메조테라피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분리하여, 분리된 혈장 하단부의 혈소판이 가장 풍부하게 함유된 부분을 사용합니다. 혈소판 내에 풍부하게 있는 성장인자와 이 성장인자를 통한 줄기세포의 분화를 이용한 방법인데요.
피부에 직접 주입한 활성화된 혈소판이 성장인자를 분비한 줄기세포를 끌어들이고 주변의 섬유모세포 등을 자극해서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등의 탄성 섬유 생성을 자극해 모근을 강화시키고 머리카락의 재생을 도와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발이 대부분 빠진 말기 탈모의 경우에는 약물이나 시술 치료로는 많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데요. 때문에 모발이식술을 병행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 남성형 탈모의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자세하게 알아봤는데요.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환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우리 나라 성인 남성 10명 중 2명은 탈모입니다. 그러나 이들 탈모 환자 10명 중 6명은 탈모 치료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남성들이 탈모를 그저 머리가 빠지는 현상으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 탈모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탈모 초기부터 약물을 복용하면 90%정도는 탈모를 거의 막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된 뒤 복용한다 해도 70~80%에 이르는 사람들은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모낭이 완전히 휴식기에 접어들기 전에 모낭의 활동을 다시 활발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빨리 병원을 찾느냐고 중요한데요. 탈모는 의학적으로 규정된 하나의 질환입니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는다면 반드시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니 혼자만 고민하지 마시고 가까운 꼭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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