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이라더니.."네오세미테크 상폐,소액주주 집단소송 준비
<앵커>
한 때 지식경제부가 우량기업으로 표창까지 했던 시가총액 4천억원 규모의 네오세미테크가 상장폐지됐습니다. 회사측의 분식회계가 결정적인 이유였는데요. 감독당국을 믿고 투자한 개인들만 큰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위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하씨는 최근 5개월 동안 네오세미테크를 보유하다 이번에 상장폐지를 당하면서 1600만원 손해를 봤습니다.
[네오세미테크 소액주주 : 실제 우리 소액주주들 중에서는 현직 회계사 역시 그런식으로 맞물려 있는 상태기 때문에 전문가 조차도 그 재무제표를 보았을 때 이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를 챌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죠. 이것은 뭐 우리 주주들을 완전히 농락한 대 사기극이라고 봐야겠죠]
지식경제부가 우수 중소기업으로 표창까지 했고, 산업은행이 인증 해준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정보를 신뢰하고 투자 했기 때문에 억울함은 더 컸습니다. 이번 네오세미테크의 상장폐지로 개인들이 보유했던 물량은 총 3천억원. 7천여명의 소액투자자들이 1인당 평균 3천 5백만원의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전도유망했던 태양광 전지 전문업체였던 네오세미테크는 지난해 10월 모노솔라와 합병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습니다. 한때 주가가 만8천원까지 오를 정도로 승승장구 했던 네오세미테크는 상장한지 채 5개월도 안되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2월 지난해 순이익이 247억원이라고 공시했던 이 회사는 한달 후에 4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정정공시를 내는 등 심각한 재무상황을 드러내며서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큰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은 현재 집단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네오세미테크의 경영진들이 재무정보를 허위로 기재할 수 있게 방치한 회계법인들에게 감시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변환봉 /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 이러한 감사보고서를 신뢰하고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에 대해서 만약 그런 감사보고서가 부실기재가 돼있고 분식회계가 감춰져 있다고 한다면 그런 잘못된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회계법인들은 소액투자자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네오세미테크는 내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가 다음달 3일이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공신력과 기업 공시를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의 싸움은 이제 시작입니다. SBS CNBC 위정호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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