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꼭 신어야 한다면 이렇게!
SBS Biz
입력2010.07.15 20:09
수정2010.07.15 20:10
■ 출연: 다남 재활의학과 윤세진 원장님
▷ `킬힐(kill hill)'은 영화 `킬빌'을 패러디한 하이힐인데, 기존 7~8cm였던 굽높이를 10~15㎝로 높였고요. 무려 20㎝ 높이까지 나왔더라고요. 킬힐을 신고 모델들이 휘청거리고 넘어지는 사진 보셨을 텐데요. 높은 뒷굽과 균형을 맞추려고 앞굽을 높인다고 해요. 그래서, 앞굽이 5㎝이상인 것도 있던데요. 이렇게 높은 앞 굽 때문에 몸 전체가 지상에서 뜨게 되면, 불안정해져서 발목이 꺾이기 쉽고 계단을 오를 때 낙상의 위험이 매우 크죠.
- 저는 발목보다 가끔 무릎이 시끈거려요. 왜 그렇죠?
▷ 하이힐을 신으면 무릎 관절은 가만히 서 있어도 강한 압력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뾰족하고 높은 굽으로 인해 체중이 실리면서 걸을 때마다 마치 내리찍는 듯한 강한 힘이 작용하는데요.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연구자료에 의하면요. 약 5㎝의 힐을 신고 걸을 때 맨발보다 무릎관절의 압력이 약 23% 증가하고, 약 7㎝의 힐을 신으면 26% 증가한다고 합니다.
하이힐은 관절염으로 가는 지름길 중의 하나입니다. 나이는 20~30대임에도 불구하고 관절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젊은 여성 대부분이 하이힐을 즐겨 신는데요. 발바닥 전체로 무게가 분산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압박이 고스란히 무릎관절로 가서 무릎연골의 손상을 초래합니다. 이런 부담이 반복되면 무릎 관절의 연골이 약해져서 변형되는 ‘연골연화증’ 이 생기게 됩니다.
- 연골 연화증이요? 어떤 병인가요?
▷ 무릎연골은 무릎관절 속에 있는데 대퇴골과 무릎뼈가 맞부딪히지 않도록 완충 작용을 하는 매끄럽고 딱딱한 연골입니다. 연골 연화증은 이 연골이 물렁물렁하게 물러지거나 표면이 부스스하게 찢어진 상태인데요. 원래 40대 이후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최근에는 킬힐을 즐겨 신는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연골 연화증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부분에 통증을 느끼거나,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마다 기분 나쁜 소리가 나고 계단을 내려올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또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면 무릎 통증이 느껴지거나 양반다리를 하거나 좌식생활을 하기가 어렵고 무릎을 펴면 통증이 다소 완화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연골 손상은 X레이로는 정확한 관찰이 어렵고 MRI나 관절내시경 검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부분에 통증을 느끼거나,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마다 기분 나쁜 소리가 나고 계단을 내려올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또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면 무릎 통증이 느껴지거나 양반다리를 하거나 좌식생활을 하기가 어렵고 무릎을 펴면 통증이 다소 완화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연골 손상은 X레이로는 정확한 관찰이 어렵고 MRI나 관절내시경 검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 그래도 계속 하이힐을 신으면 어떻게 되나요?
▷ 퇴행성 관절염은 중년 이후에 생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손상된 연골을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어서요. 관절연골이 닳아 뼈와 뼈끼리 부딪히게 되고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가져옵니다.심한 경우에는 무릎 사이가 벌어져 O자형 다리가 되는 변형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 아! 그렇군요. 어떤 치료 방법이 있나요?
▷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데요. 혈소판 풍부 혈장, PRP라 불리는 혈소판 주사치료입니다.
[PRP 치료과정]
환자 본인의 혈액을 20∼40㏄정도 추출합니다. 환자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1차 분리합니다. 이때, 혈장과 혈소판, 적혈구로 분리되는데요. 원심분리를 통해 얻어진 혈장과 혈소판에서 PRP를 농축 분리합니다. 농축된 혈소판을 주사기로 연골이나 약해진 인대 부분에 주사하면 됩니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고요. 보통 1주일에 1∼3회 정도 시술합니다.
▷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데요. 혈소판 풍부 혈장, PRP라 불리는 혈소판 주사치료입니다.
[PRP 치료과정]
환자 본인의 혈액을 20∼40㏄정도 추출합니다. 환자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1차 분리합니다. 이때, 혈장과 혈소판, 적혈구로 분리되는데요. 원심분리를 통해 얻어진 혈장과 혈소판에서 PRP를 농축 분리합니다. 농축된 혈소판을 주사기로 연골이나 약해진 인대 부분에 주사하면 됩니다. 시술시간은 30분 정도고요. 보통 1주일에 1∼3회 정도 시술합니다.
- PRP 시술을 받으면 효과가 바로 있나요?
▷ 시술 후 4주가 지나면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기의 피를 채취하여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러지 반응 및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고요. 시술이 간편하여 입원이 불필요하고,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가 빠릅니다. PRP 시술은 무릎관절의 연골 치료뿐만 아니라 자가 치유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예방책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 하이힐을 자주 오래 신으면 또 어떤 병이 생길 수 있습니까?
▷ 시술 후 4주가 지나면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기의 피를 채취하여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러지 반응 및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고요. 시술이 간편하여 입원이 불필요하고,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가 빠릅니다. PRP 시술은 무릎관절의 연골 치료뿐만 아니라 자가 치유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예방책으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 하이힐을 자주 오래 신으면 또 어떤 병이 생길 수 있습니까?
▷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척추가 높은 굽으로 인해 변형이 오는데요. 척추가 뒤로 구부러지는‘척추 전만증’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높은 굽의 신발을 신었을 때는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자세 때문에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렵죠. 중은 신발의 앞쪽으로 이동하고 무릎은 원래보다 구부러지고 넘어지지 않기 위해 허리는 뒤로 젖혀지게 됩니다. 이러한 자세는 굽이 높을수록 심해지는데 계속해서 반복되면 척추 후만증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 발 모양도 안 좋게 변한다는 말 들었어요.
▷ 네. 대표적인 것이 무지외반증인데요.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것을 일컫는 병명입니다. 새끼발가락 쪽으로 돌아가면서 엄지발가락이 돌출되고 2차적으로는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깁니다. 이른바 ‘버선발 기형’이라고도 불리던 것인데요. 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의 젊은 여성 중 30~40%가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하중을 얼마나 받길래 이렇게 되는 건가요?
▷몸무게 60㎏인 사람이 걸을 때 발뒤꿈치에 걸리는 하중은 몸무게의 50%인 30㎏.나머지 15%인 10㎏는 엄지발가락에, 35%인 20㎏에는 네 발가락에 실립니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몸무게가 앞으로 쏠리면서 발가락이 ‘비명’을 지르는 건데요. 실험 해보니, 11㎝의 하이힐을 하루 종일 신고 있으면, 발가락에는 압력밥솥의 4배에 달하는 압력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 '그래도 하이힐을 벗기 싫다!’ 하는 여성들에게 꼭 주의를 주고 싶은 질환이 또 있으세요?
▷ 네. 하지정맥류에 대해서 말씀드려야겠네요. 하이힐을 신으면 피가 하체로 쏠려 종아리에 피가 잘 안 통하고 붓게 되는데요.또 종아리 근육이 긴장되고 이로 인해 쥐가 잘 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종아리 정맥이 꼬불꼬불하게 부풀어 올라 피부 위로 튀어나와 보이는 하지정맥류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하이힐을 신었지만, 다리를 드러내기 힘들게 되는 거죠.
- 저희처럼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이나, 아직도 하이힐의 유혹을 버릴 수 없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①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젊은 여성의 발을 보면 발 길이에 비해 발폭이 넓습니다. 따라서 신발을 고를 때는 발 길이보다는 발폭에 신경을 써서 고르시고요
② 구입할 때, 발 앞쪽에 약간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하고, 오후에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③ 하이힐은 뒷굽이 5㎝를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신발 앞쪽이 너무 좁은 것은 해롭습니다.
④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일주일에 3~4회 이상을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⑤ 굽이 낮은 신발과 높은 신발을 교대로 신어 척추로 가는 무리를 최대한 줄여주고
⑥ 킬힐을 신은 날에는 족욕과 발마사지로 발의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⑦ 그리고 엄지를 벌려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준다.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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