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vs 기아차 "서로 경쟁하면서 큰다"
<앵커>
현대차와 기아차, 밖에서 보면 한 집안 식구라 누가 더 차를 많이 팔더라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경쟁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44.9%.
현대차의 점유율이 45%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9월 40%를 기록한 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해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지난달 준대형세단 K7과 중형 SUV 쏘렌토R 등 대부분의 주력 차종에서 현대차를 추월했습니다.
여기에 소형 SUV 스포티지R도 출고 1주일 만에 4천600대가 넘게 판매돼 이달에는 현대 투싼ix를 추월할 것으로 보이고, 중형세단 K5 역시 현대 쏘나타의 가장 큰 경쟁차로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기아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모기업인 현대차의 점유율을 깎아먹는 이른바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현대차는 우선 8월 신형 아반떼 출시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 "국내에서는 엄연히 다른 회사입니다.분위기가 안 좋습니다.MD(신형 아반테) 물량이 엄청 크잖아요.실제로 쏘나타보다도 아반떼 시장이 훨씬 커요."]
하지만 기아차는 같은 계열인 현대차를 겨냥해서도 물러서지 않는 마케팅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 : "회사 입장에서는 판매망이 틀리기 때문에 경쟁을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내수 점유율 80%를 토대로 글로벌 자동차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한지붕 두가족이 벌이는 내부 경쟁이야말로 세계적 자동차회사로 가는 원동력입니다.
SBS CNBC 권순욱입니다.
(SBS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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