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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SIMPAC, 전방산업 빠른 회복세...실적호전·저평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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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0.04.29 13:42
수정2010.04.29 14:47

▷스몰캡 특징주'SIMPAC'-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공작기계는 크게 절삭기계와 성형기계(원소재 성질을 바꿈)로 나뉘는데, SIMPAC은 공작기계 중에서 성형가공에 속하는 PRESS(프레스)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동차, 전자산업에 주로 쓰이는 기계 프레스, 조선 산업에 사용되는 유압 프레스, 그리고 자동화 장치를 제작하는데, 기계 프레스가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
 
주요 매출처로는 1차 벤더를 통해 현대기아차로 납품되고 있으며, 그 외 파인디앤씨, 인지디스플레이, 신흥전기 등이 있다. 경쟁사로는 현대 계열의 위아와 로템이 45%, 동사가 45%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전기전자쪽으로는 비상장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소형 프레스 기계가 중점적으로 판매된다. 해외업체 대비 가격 메리트가 있고 기계 설비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유지보수 기간의 단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전방산업 '빠른 회복세'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IT산업이 기대 이상의 영업활동으로 공작기계 수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국내 공작기계 수요처가 기존 조선에서 자동차, IT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설비증설과 품질개선을 위한 대체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며 높아진 원/엔 환율은 일본 제품을 선호하던 국내 제조사들을 국산 제품으로 선회하게 만들고 있다.
 
향후 본격적인 내수 성장과 점진적인 수출 회복이 맞물려 2010년은 공작기계 수주는 계절성에 무관하게 점진적인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는데 내수 특수와 수출 호전으로 2010년 공작기계 수주는 약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IMPAC 역시 전체 매출액의 55%가 자동차용 프레스, 45%가 전기전자용 프레스로 매출이 발생되는 만큼, 전방산업에 의한 영향이 작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현 상황은 자동차, 전기전자 업황이 모두 좋은 상황이며 환율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프레스 기계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등 이러한 긍정적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프레스 시장은 5천억원 수준으로 전체 공작기계의 20% 비중을 차지한다고 추정된다. 동사는 이 가운데 자동차 부문 프레스에서는 독보적 존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현재 소형 프레스 위주의 전기전자 기계의 사이즈가 확대되어 감에 따라 대형 프레스에 강점을 가진 동사에게도 호재로 판단된다. 
 
자동차용 대형 프레스는 최소 6개월, 전자용 중소형 프레스는 3개월 이상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작기계의 수주는 설비투자를 미리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현재 수주잔고가 600억원 이상에 달할 만큼 전방산업의 업황은 좋은 편이며 이러한 추세는 2010년에도 이어져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대한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2009년 설비투자를 하지 못했던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의 기업들의 투자가 한번에 몰리면서 납기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빠듯한 동사의 수주잔고 덕분에 경쟁사인 비상장 업체들이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슬로바키아, 북경 등 해외 공장으로의 납품과 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따른 수주가 예상된다. 해외 기업들의 회복세로 전체 수출(매출액의 45% 내외) 내 직수출 비중도 20%에서 3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실적전망
 
SIMPAC의 201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1,41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2008년 계열사인 SIMPAC ANC의 IPO로 인해 일시적인 순익 급증을 제외하면, 올해 예상 순이익 160억원은 최고 수준으로 판단된다. 예상 PER 6배 수준으로 동종업계의 PEER 기업의 예상 PER이 7~9배 이상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저평가 상태이다.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수출 비중 증가와 아웃소싱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률 11.6%로 최대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SIMPAC은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외주 가공을 통한 Capa 확보 및 비용 절감과 리드타임 감축에 나섰다. 2010년에는 사옥 건립과 아웃 소싱을 통해 확보된 공간에 필요한 가공 기계를 구입하는 등 신규 설비투자에만 8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금성자산은 84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은 1,500억원 매출 고지를 넘어서며 영업이익률 12%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예상 PER 4.8배로 매력적 밸류에이션 구간이 예상된다. 
 
우선 실적 시즌을 맞이하며 1분기 예상 실적은 최소 매출액 400억원 이상으로 전년대비 56%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며 영업이익률은 10% 이상 가능할 전망이다. Local을 포함한 수출비중은 50% 이상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자동차쪽 업황이 좋기 때문에 매출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전기전자 프레스가 대형화 되어감에 따라 향후 50 : 50으로 비슷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SIMPAC은 계열회사 SIMPAC ANC를 보유하고 있다. 합금철을 생산하는 SIMPAC ANC는 2008년 합금철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호황을 보였다. 하지만 제품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도 따라 올랐고 이는 2009년 수요가 꺾임에도 원료 가격은 여전히 고가 수준에 머무르면서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하지만 합금철 가격은 2009년을 바닥으로 2010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가 초래한 글로벌 위기에서 세계 경제는 회복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라 철 생산과정에서 꼭 필요한 합금철의 수요 역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9년 89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이 2010년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동사의 지분법 이익도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SIMPAC의 순익에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지분법 이익 증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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