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인권모임에 유명 인사들 총출동
미국 국무장관과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영화배우, 유명 TV 앵커와 여왕 폐하까지 모두 한 자리에!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막한 여성 인권관련 학회 '세계의 여성:이야기와 해법'에는 세계 각지의 여성 유명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유명 스타들이 아니라, 때로는 응원을 이끌어내고 때로는 눈물을 자아낸 여성 인권운동가들이었다.
세네갈 출신인 마리에투 디아라는 사회자로 나선 ABC의 유명 뉴스 앵커 다이앤 소여에게 할례에 대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디아라는 할례 때문에 고작 3살과 7살에 불과하던 두 딸을 잃었다.
7살짜리 딸이 죽었을 때는 디아라가 알아채기도 전에 이미 친척들이 딸의 시신을 땅에 묻어버렸다.
이후 그녀는 마을 다른 여성들 사이에서 이 같은 할례의식을 금지하는 운동을 펼쳤고, 다른 딸들의 목숨을 지켜냈다.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는 CBS 앵커인 케이티 쿠릭에게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여자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아마도 국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수익성 높은 투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딸 첼시를 데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지난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세계여성총회에 참석해 '여성의 권리가 곧 인권'이라고 연설했던 경험을 상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후 명백한 발전이 있었으나 이 같은 발전이 '충분하지는 않다'며 "여성의 권리가 인간의 권리일 뿐 아니라 여성의 발전이 곧 인간의 발전이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라이온 킹'의 연출가 줄리 테이머 감독과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메릴 스트립, 마샤 게이 하든 등이 참여해 여성 인권운동가 7명의 이야기를 그린 독백 형식의 연극 '세븐'을 공연하기도 했다.
행사를 개최한 미국 인터넷 연예지 더 데일리 비스트의 티나 브라운 편집장은 "여성이 힘을 얻으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은 모임이 앞으로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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