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ON CNBC] 도요타 리콜 '확산'...품질 자존심 추락
<앵커>
세계 최고의 자동차 품질로 유명하던 도요타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저께 미국에서8개 차종에 대해 리콜을 한다고 결정하더니 이제 그 여파가 중국과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도요타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지난 26일 미국에서 자신의 주력제품인 캠리와 코롤라 등을 비롯한8개 차량에 대해 가속페달 문제로 리콜을 결정했는데요, 리콜 규모는 약 340만 대 정도로 지난해와 합치면535만 대가 리콜이 된 것인데, 지난해 도요타의 미국 판매대수가780만 대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70%가 리콜된 겁니다.
문제는 이 여파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져서 유럽에서는 약200만 대의 차가 리콜되고, 중국에서도 일부 기종에 대해 약 7만5천 대 정도 리콜될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CNBC 화면 보겠습니다.
[CNBC 주요 내용]
남앵커/ 토요타에 대한 소식입니다. 밤사이 추가 리콜로 인해 주가가 하락세입니다. 이는 토요타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인해 8개 모델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 이후 일어난 일입니다. 아직 결함의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선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45년 역사의 캔자스시티 소재 딜러 아담스 토요타의 스콧 아담스씨 모셨습니다. 지금까지 리콜이 판매에 끼친 영향은 어떻습니까?
스콧 아담스/ 제 인생에서 매트와 가속페달에 대해 요즘처럼 많이 알게 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리콜이 생각보다는 판매에 그다지 많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고객들에게 차량을 판매했고, 얼마 후에 발표될 해결책을 기다리며 차량들을 차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부서는 폭주하는 전화와 매장방문 고객 응대에 매우 바쁘긴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중고차 보상제 기간보다는 덜 바쁜 편입니다.
남앵커/ 방금 신문과 방송에서 관련 기사를 접했는데 원인이 확실하지 않다고요? 토요타에서 수리부서에 문제를 확실히 밝혔습니까?
스콧 아담스/ 토요타는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했고 관련당국인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추정 원인을 보고했습니다. 토요타는 최대한 신속하게 대처했습니다. 지연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입니다. 확률이 매우 적은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포착되면 솔직하게 대처했습니다.
남앵커/ 연평균 사고가200 건입니다. 지배적인 자동차회사가 되고자 하는 토요타가품질에 소홀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포드, GM뿐 아니라 다수의 자동차회사들을 대표하는 딜러로 근무하면서 관찰한 결과 토요타 이외의 다른 회사들도 문제의 동일한 가속페달을 사용합니다.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포드사도 오늘 그 가속페달 때문에 공장 문을 닫았죠.
남앵커/ 가속페달을 떠나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도쿄 본사에서도 시장지배를 위해 품질을 간과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하던데요.
스콧 아담스/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오랜 기간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그렇게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생산 차량 대수가 늘면, 사고가 일어날 확률도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적시생산시스템으로 생산 중에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딜러 수준에서의 하자보증비용은 수 년간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우선 경쟁사들은 이번 도요타의 리콜을 기회삼아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GM은 문제가 된 도요타 차량을 가진 사람들에게GM 차를 살 경우 천 달러를 할인해 주기로 했고, 리스료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게 해줬습니다. 혼다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데요, 도요타에 더 심각한 문제는 판매 하락이 아니라 품질로 세계를 제패한 도요타의 명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겁니다.
리콜에 따른 판매 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신뢰도가 무너지면 장기적으로 도요타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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