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이슈] 애플, 태블릿PC 공개…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전망
<앵커>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태블릿PC를 쉽게 설명해서 뭐라고 하면 될까요?
태블릿PC, 키보드 없는 노트북
2000년 MS사 첫 출시, 산업적 반향 '미미'
<기자>
태블릿PC는 쉽게 키보드가 없는 휴대용 컴퓨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평면판 위에 펜이나 손으로 접촉해 컴퓨터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한 장치로 터치패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보다 훨씬 기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노트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단말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PC는 지난 2000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처음 나왔는데, 당시에도 기능적인 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전력이나 무게 문제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애플의 '아이패드'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뭔가요?
휴대 간편, 와이파이+3G 기능 탑재
시장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 '매력적'
<기자>
우선 아이패드는 그 동안 나온 태블릿PC와 비교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많이 개선이 됐습니다.
두께는 0.5인치이고 무게도 1.5파운드에 불과해 넷북보다도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와이파이 기능이나 3세대 망도 이용이 가능해 인터텟은 물론 동영상이나 전자책 등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특히 가격적인 면에서 시장의 예상 수준보다 크게 낮은 400~800달러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의 기대가 큽니다.
<앵커>
그럼 궁금한 것이 '아이프드'가 과연 산업적으로 승산이 있느냐인데, 어떤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전자북 서비스, 미국 5대 출판사와 제휴
아마존 '킨들'과도 경쟁 예상
<기자>
일단 부정적인 의견보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 만큼 이번 '아이패드' 역시 휴대용 기기와 PC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경쟁 구도가 상당히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경쟁구도가 격렬해진다는 게 무슨 말입니가?
애플 VS 구글 '콘텐츠 전쟁' 가속화
극과 극 전략, 선택은 소비자 몫
<기자>
그동안 애플은 구글과 콘텐츠 부분에서 경쟁을 해왔습니다.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애플은 앱스토어 등을 통해 자신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를 만든 반면 구글은 넥서스원 출시를 계기로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와 힘을 합쳐 개방형 소스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극과 극의 전략인데 애플이 모바일 기기의 집약체인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기존 음악이나 게임은 물론 이번에 공개한 전자책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보하며 구글의 개방형 소스 전략에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구글과 애플은 최근 각각 모바일 광고업체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이 콘텐츠 산업을 뒷받침하는 수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콘텐츠 산업이 모바일 광고 쪽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선택은 소비자들이 하는 것은 하는 것이겠지만 콘텐츠 산업 주도권을 누가 갖고 가느냐가 앞으로 모바일 기기 산업에서의 지속 성장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
동종업체와의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기대가 되는 산업들도 있다고요?
아이패드, '올드 미디어' 구원투수 예상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전망
아이패드 효과 '미지수'
당분간 노트북 자리 위협 어려워
<기자>
우선 아이패드의 전자북 서비스만 보면 현재 펭귄, 맥밀란 등 미국대 5개 주요 출판업체 협약을 통해 아이패드에서 구매해 바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마존과 경쟁은 하겠지만 책 구매가 줄어 사향산업으로 평가받던 출판 업계에 상당히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신문이나 잡지도 아이북스를 통해 공급이 가능하고, 영화를 포함한 미디어 콘텐츠 제공업체에도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아이패드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의 목표처럼 천만대를 팔 경우 낸드 수요가 7~8% 가량 늘 수 있는 예상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에까지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LCD나 배터리 등 아이패드에 한국산 부품이 30% 이상 채워질 것으로 감안하면 국내 산업으로의 여파가 기대해 볼만 합니다.
다만 아이패드가 단순히 크기가 조금 큰 아이폰에 불과하다면 시장의 기대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아직 콘텐츠 제공업체들과의 협약 문제 등이 변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PC 이용에 있어서 키보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당장은 노트북이나 넷북의 자리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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